시보다 가곡으로 더 유명한 김소월의 ‘개여울’은 아려한 그리움을 넘어 미련과 그리움 그리고 지워지지 않는 마음에 대한 서정이다. 김소월의 여러 시중에 ‘개여울’보다 더 진한 사무침은 그리 많지 않다. 조용히 읊조려 보면 사뭇 커피 한 잔에 아는 얼굴이 그려지는 시이다.

개여울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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