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영향...봄꽃 개화 늦어진다

2025-03-09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로 올해 꽃나무 개화 시기가 2021년 이후 가장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산림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에 따르면 봄을 알리는 생강나무와 진달래, 벚나무류의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최대 7일 정도 늦을 것으로 나타났다.

개화는 일정 기간·기온이 유지돼야 꽃망울이 터진다.

지난 겨울(12∼2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6.7도로 평년(7.2도)보다 0.5도 낮았고 2023년 겨울(9.0도) 보다는 2.5도 낮았다.

늦겨울 추위로 인해 지난 2월 평균기온은 5.2도로 평년보다 1.8도 낮았다. 특히 입춘(2월 3일)부터 10일까지,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인 2월 18일부터 24일까지 각각 일주일 이상 평년보다 낮은 추위가 지속됐다. 2월 제주에 눈이 내린 날도 9.5일로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에서는 지난달 13일 ‘봄의 전령’인 매화가 개화해 20일 만발했지만 지난해 대비 개화 일수는 23일, ‘만발’은 19일 늦었다.

발아 또는 개화, 만발 시기는 온도와 일조 등 기상조건과 나무 영양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유난히 추웠던 날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개나리의 경우 지난해 3월 4일 제주시에서 ‘발아’해 12일 ‘개화’된 것이 관측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아직까지 발아가 관측되지 않았다.

진달래는 지난해 3월 15일 발아해 22일 개화됐는데 올해는 이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제주지역 벚나무 개화일 평년 값(1991~2020년)도 제주시는 3월 25일 서귀포시는 3월 24일로 전국에서 가장 이르지만 올해에는 추웠던 지난 겨울의 영향으로 지난해 관측일인 3월 18일보다 발아가 늦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1973년 이후 제주에서 벚꽃 개화 관측 기록을 보면 가장 빨리 개화한 해는 1992년으로 평년보다 이른 3월 9일 개화했다. 가장 늦게 개화한 해는 1985년과 1988년 각각 4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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