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하이 우송코포럼 참가
중국발 최다 기항 비즈니스 파트너상
제주가 중국 출발 크루즈의 최다 기항지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24 상하이 국제크루즈서밋 우송코 포럼’에서 제주가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의 최다 기항지로 선정돼 ‘비즈니스 파트너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 상무·교통위원회, 문화관광청이 주최하고 상하이 우송코 문화관광 투자그룹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아시아 각국 정부 관계자와 크루즈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제주도는 이번 포럼에 참가해 크루즈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제주도는 이 자리에서 내년에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무인자동심사대 설치와 입국심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선상심사 추진 계획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와 제주도는 내년 하반기 무인심사대를 제주항에 10대, 강정항에 28대 도입한다. 무인심사대가 운영되면 입국 심사 시간은 현재 제주항 125분(3000명 기준), 강정항 167분(5000명 기준)에서 70분대로 줄어들어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관광·쇼핑 시간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또 포럼 기간 로얄케리비안, 아도라크루즈 등과 같은 세계적 크루즈 선사들과 면담을 갖고 추가 크루즈 유치 논의를 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집계 결과 올 들어 9월까지 제주시 제주항과 서귀포시 강정민군복합항(해군기지 크루즈항)에 입항한 크루즈는 누적 211척이다. 이 크루즈을 타고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57만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척의 크루즈가 5만5000여명의 관광객을 싣고 온 것과 비교하면 관광객수만으로는 10배 정도 증가했다.
제주도는 오는 12월까지 입항이 예약된 크루즈 90여척이 추가 기항할 것을 감안하면 올 한해 누적 300여척 크루즈가 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싣고 제주를 찾을 것으로 추산한다.
제주로의 크루즈 기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중단됐다가 지난해 3월 재개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이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갈등 이후 6년5개월 만에 다시 이뤄지면서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9월 한달 제주 기항 크루즈 27척 중 중 단 4척(일본 3척·월드와이드 1척)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발 크루즈였다. 80% 이상이 중국발 크루즈인 셈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가 아시아 크루즈 항로의 중심지임을 상징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상 수상은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증가하는 크루즈 수요에 맞춰 항만인프라 개선과 관광객 편의 향상을 통해 지역 소비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