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배터리 열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품화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8일 삼성SDI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는 '열 전파 차단'(No-Thermal Propagation·이하 No-TP) 기술의 상품화 적용 검토를 마쳤다.
No-TP는 셀과 모듈, 팩 내 열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배터리 제품의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셀과 셀 사이에 적용된 안전 소재와 하부 냉각판 등에 의해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다.
문제가 있는 셀이나 모듈만 별도로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배터리의 사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No-TP 기술에는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열 전파 성능 예측 프로그램'(Thermal Propagation calculator·TPc)이 적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열 전파와 관련된 주요 항목을 정의하고 수치화해서 특정 셀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인접 셀이 받는 영향을 자동 측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열 전파를 방지하는 최적의 구조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No-TP 기술은 셀 생산뿐만 아니라 모듈·팩 부품 조립 과정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삼성SDI의 최근 제품에는 TPc를 활용한 최적의 No-TP 설계가 반영돼 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셀 사이에 배치된 단열재가 대표적이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의 구조 설계에도 열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극판에는 기재가 차곡차곡 쌓여 있는 스태킹 공법이 적용되는데, 이를 통해 셀 내부의 압력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 기재 사이의 미세한 틈이 있어 내부에 가스가 발생하더라도 압력이 동서남북의 4방향으로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안전한 고용량 배터리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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