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시스, OIS 카메라 첫 메인 공급사로 선정

2025-02-18

캠시스가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카메라 모듈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OIS는 카메라 떨림을 보정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드는 기술로, 카메라 모듈 중에서 고부가 제품에 속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캠시스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출시하는 모델의 OIS 카메라 메인 공급사로 선정됐다. 출시를 앞두고 있어 캠시스는 최근 베트남 공장에서 OIS 카메라 양산에 돌입했다.

캠시스가 OIS 카메라 메인 공급사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부 모델에 OIS 카메라를 납품한 적은 있었지만, 복수 공급 업체 중 후발주자로 참여해 규모는 많지 않았다.

OIS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 모듈 내부 자이로 센서가 흔들림을 감지한 뒤 렌즈를 움직이거나 기울여 떨림을 보정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사진이나 영상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OIS가 일반 카메라 모듈보다 고부가 제품으로 분류된다.

기술 구현이 어려워 OIS가 적용된 카메라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제조사는 손에 꼽힌다. 양산 역량을 보유한 업체는 삼성전기, LG이노텍, 엠씨넥스, 파트론, 파워로직스 정도에 불과하다.

캠시스는 고부가 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 카메라 모듈 공장 내 OIS 생산능력을 늘렸다. 이를 바탕으로 OIS 카메라 선도 공급 업체 지위를 확보했다. 캠시스가 수주한 스마트폰은 준수한 성능에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급형' 모델이어서, 공급 규모와 수혜가 주목된다.

회사는 고객사 OIS 카메라 공급망 진입을 시작으로 물량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산능력을 입증해 중급형 뿐만 아니라 고급형 스마트폰 등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도 자신했다. OIS 카메라는 일반 제품보다 단가가 1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회사 관계자는 “OIS 카메라 모듈을 통해 올해 확실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지속 성장의 발판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캠시스는 선행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소를 통합개편했다. 송파에 있던 신사업 R&D 조직을 송도 본사로 합쳐, 카메라 모듈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등을 더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가전, 드론, 안면인식 출입통제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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