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3명 중 1명은 “일자리 못 찾아 쉰다”
신규 자영업자 33만명, 통계 작성 이래 최저
비임금근로자 역대 최소…농림어업에서 감소 폭 커

공부나 가사일 등의 사정 없이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쉬고 있는 ‘쉬었음’ 인구가 1년 새 7만명 넘게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쉰다고 답해, 경기침체 속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전년比 +9천명), 이 중 ‘쉬었음’ 인구는 264만1천명으로 1년 새 7만3천명 증가(▲2.8%)했다.
성별로는 남성 210만5천명(+7만9천명)이 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고, 여성은 53만6천명으로 오히려 6천명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2022년 223만9천명 → 2023년 232만2천명 → 2024년 256만7천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사유를 보면, 15∼29세 청년층의 34.1%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쉬고 있었고, “일거리 자체가 없어서”(9.9%)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침체보다 청년층의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60세 이상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38.5%)와 “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34%)이 주된 이유였다. 30대는 ‘계약 만료’, 40~50대는 ‘일자리 부족’ 응답이 각각 크게 늘었다.
한편 자영업을 포함한 비임금근로자 규모는 655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10만3천명 감소, 조사 이래 8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자영업자는 33만1천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였다. 이들은 “직접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73.8%), “임금근로 취업이 어려워서”(17.9%) 창업했으며, 초기 자금은 대부분 ‘본인·가족이 마련’(68.6%)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어업(-13만1천명), 운수·창고업(-4만1천명) 등 전통산업에서 감소폭이 컸고, 반대로 숙박·음식점업(+3만2천명), 교육서비스업(+3만1천명)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서는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농림어업 감소는 산업 구조적 변화의 단면”이라며 “생산기반이 비임금 중심에서 서비스·지식산업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1년 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인구는 330만1천명(20.4%)으로, 생활비 확보 목적이 75.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희망 근로형태는 임금근로자 93.9%, 자영업자 5.9%였으며, 희망 월급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3.6%로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들은 평균 주 44.2시간 근무, 사업 지속 의향은 86.5%로 대부분 현 상태 유지를 택했다. 그만두려는 이유는 ‘사업부진·전망 없음’(41.8%)과 ‘개인사유’(41.3%)가 대다수였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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