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허리수술,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 진행할 수 있어야

2024-09-25

최근 디스크라고 불리는 요추 추간판탈출증 환자가 젊은 층에서도 늘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학생이나 사무직, 서서 일하는 직군에 속하거나 허리를 자주 사용해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서 환자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운동 중 반복적인 스트레스나 부상으로 인한 스포츠 손상, 사고 등으로 인해 갑자기 추간판이 파열되는 급성의 사례도 적지 않다.

본래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추간판이 존재한다. 잘못된 자세나 갑작스러운 외상으로 척추에 부담이 가해질 경우 고무풍선이 밀려 터지는 것과 같이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의 섬유륜이 압력에 의해 밀려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추간판 내부의 수핵 성분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다.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면 주로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좌골신경통과 다리 저림, 찌릿하게 뻗치는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오랜 시간 허리를 굽히고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며, 사람에 따라 팔다리에 힘이 없다고 느끼거나 대소변을 보기 어려운 증상을 보일 때도 있다.

이는 척추관협착증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고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피가 통하지 않는 저린 느낌이나 통증 등 신경 자극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발생 원인이 다르고 디스크와 반대로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과거에는 이와 같은 척추질환을 치료할 때 허리수술을 진행하면 이전만큼 허리를 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오래전 수술에 대한 기술 및 장비가 부족해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수술 시 절개부위가 커 환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었기 때문으로,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해 최소 절개만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장기간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6mm 척추내시경 수술은 수술 부위를 6mm 절개한 후 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직접 관찰하면서 진행하는 수술 방법이다. 주변 정상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아 회복이 빠르며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인 경우에도 선택할 수 있는 수술이다.

다만 수술을 진행하기 전에는 면밀한 검진과 이를 바탕으로 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환자마다 허리수술이 필요한 이유는 다양할 수 있고,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에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늘찬병원 서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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