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T 위즈의 '야구 고릴라' 안현민이 태극마크와 신인왕 타이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안현민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대표팀 예비소집이 있는데,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데, 받게 된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현민은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선수다. 정규시즌 53경기 타율 0.335, 15홈런, 37득점, 출루율 0.434 장타율 0.644 OPS(출루율+장타율) 1.078을 기록 중이다.
안현민은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0.345), 김성윤(삼성 라이온즈·0.343)에 이어 타율 3위에 해당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신인왕 후보는 물론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안현민은 "올해는 1군에서 많은 시합을 뛰는 것이 목표였는데, 순항하고 있다.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지금 이 성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느냐는 질문에는 "사람들의 기대가 부담보단 재미로 다가오고 있다. 오히려 집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현민은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시즌 15홈런을 기록했다. 14호 홈런의 비거리는 130m, 15호 홈런은 비거리 140m였다.
'거포'로 떠오른 안현민은 "올 시즌 홈런 20~30개만 쳐도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홈런을 치는 선수보다 투수들이 까다로워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타석에 섰을 때 투수에게 압박감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전반기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좀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에도 좋은 모습으로 팀이 더 높은 순위로 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