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중국의 한일령 반사수혜에 더해 미국 내 최대 소비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이 화장품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과 유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으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명령을 내렸다. 민간에서 일본 항공권 50만장이 취소되고, 일본 아이돌 팬미팅과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 등이 취소 결정됐다”면서 “한일령 시행이 현실화됨에 따라 한국으로의 인바운드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2016년 한국은 한한령 시행 이후 806만명에 육박하던 중국인 입국자가 2017년 417만명으로 48% 급감하는 경험을 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한일령 시행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 증가 반사 수혜뿐만 아니라 일본인 입국자 증가 또한 반사수혜를 기대한다”며 반사수혜가 가장 큰 섹터를 인바운드 소비가 가능한 미용 의료기기 업종 및 화장품 업종으로 제시했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K-뷰티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미국 내 최대 소비 이벤트로 행사 시작 3일차인 지난 23일 아마존 베스트 셀러 Top 8에서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브랜드가 1, 2, 3, 8위를 차지했으며, 바이오던스 겔 마스크가 4위, 마이티패치(티앤엘 OEM)가 5위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8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디와이디,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 파워풀엑스, 신규 상장한 아로마티카를 제외한 59곳을 기준으로 했다.
아로마테라피 기반 클린뷰티 기업인 아로마티카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27일 주가가 두배 이상 오르는 ‘따블’에 성공했다.
이날 아로마티카는 공모가(8,000원) 대비 1만 1,920원(149.00%) 오른 1만 9,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293.75% 뛴 3만 1,500원까지 올라 ‘따따블(공모가의 4배)’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다만 상장 하루 뒤인 28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820원(-4.12%) 내린 1만 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바이오비쥬(15.91%)다. 현대바이오(8.06%), 에이피알(7.35%), 셀바이오휴먼텍(6.54%), 에스알바이오텍(5.62%), 엔에프씨(5.52%), 제닉(5.03%)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원익(4.80%), 코스메카코리아(4.43%), 노드메이슨(4.26%), 에코글로우(4.06%), 아우딘퓨쳐스(3.99%), 네오팜(3.72%), 아이패밀리에스씨(3.71%), 바른손(3.50%), 씨앤씨인터내셔널(3.28%), 달바글로벌(2.43%), 잇츠한불(2.39%), 현대바이오랜드(2.28%), 제로투세븐(2.26%), 잉글우드랩(1.85%), 선진뷰티사이언스(1.62%), 브이티(1.50%), 세화피앤씨(1.22%), 내츄럴엔도텍(0.93%), 라파스(0.88%), 애경산업(0.87%), 콜마홀딩스(0.87%), 메디앙스(0.70%), 클리오(0.60%), 나우코스(0.33%), 현대퓨처넷(0.32%)의 주가도 올랐으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더라미(-10.91%)의 주가가 10%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제이준코스메틱(-9.21%), 한국화장품(-7.99%), CSA 코스믹(-7.96%), 아모레퍼시픽(-7.51%), 토니모리(-7.01%), 아모레퍼시픽홀딩스(-6.57%), LG생활건강(-6.27%), 코스맥스(-4.65%), 에이에스텍(-4.25%), 오가닉티코스메틱(-3.93%), 마녀공장(-3.62%), 삐아(-3.54%), 본느(-3.10%), 코디(-2.70%), 컬러레이(-2.19%), 한국화장품제조(-1.69%), 씨티케이(-1.68%), 넥스트아이(-1.28%), 제이투케이바이오(-0.83%), 한국콜마(-0.74%), 진코스텍(-0.59%), 글로본(-0.55%), 에이블씨엔씨(-0.51%), 코리아나(-0.42%), 이노진(-0.37%), 뷰티스킨(-0.17%)은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화장품 기업들의 낮아진 밸류에이션이 투자의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이후 화장품 및 의료기기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주가 하락과 함께 감소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존재한다”며 “에이피알의 경우 지수 편입 이벤트 소멸 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해 고점 대비 20~30% 낮은 수준의 밸류로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주가는 과도한 조정이었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에이피알을 제외하면 실제 많은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것”이라면서 “3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실적 추정치는 상당히 하향 조정됐다.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이 모두 낮아진 상황, 업황만 보고 투자해도 무리가 없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