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대표 "경영권 연연 않고 자본 조달… 상장 유지할 것"

2025-04-21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대표는 ‘BBT-877’ 임상 2상 실패 이후 상장 폐지 우려가 커지자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고 연내 상장 유지를 충족할 규모의 자본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대표이사의 글’에서 상장 폐지 가능성과 관련해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고 상장사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내외 제약사와 접촉해 전략적 제휴 및 재무적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연내에 상장 유지를 충족할 규모의 자본 조달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본인의 지분을 팔아서라도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 기준 이 대표의 지분율은 8.21%다. 임원과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포함한 지분율은 8.51% 수준이다.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이날도 하한가로 떨어져 1515원을 기록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하던 BBT-877의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번 임상 2상 결과로 BBT-877의 안전성은 확고히 입증됐다”며 “오토택신 저해제 계열에서 우려됐던 일부 부작용과 기존 경쟁 약물에서 보고된 약물 관련 사망률 증가는 관찰되지 않아 다양한 적응증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어 “BBT-877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약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금 상황으로 개발이 지연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301’ 개발을 적극 추진해 기술이전 성과로 상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BBT-401은 세계 최초의 펠리노-1 저해제로 궤양성 대장염 동물 모델에서 뛰어난 약효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입증됐고 임상 2a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다소 미흡한 결과가 있었으나 저용량에서 효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제약사 사이에서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수요가 높아 사업 개발 기회가 큰 만큼 연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BBT-301은 독자 개발보다 해외 파트너와의 공동 개발 또는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보유 중인 임상 과제들의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그동안은 BBT-877의 임상 개발과 기술수출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보유 임상 과제 전체의 기술수출을 추진해 연내 유의미한 사업성과를 달성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버스터 신약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약물이 개발 과정에서 세 번 죽을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들 한다”며 “이번 임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있으나 BBT-877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고 회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사업개발 성과를 창출하고 다른 후보물질 개발도 병행해 반드시 성과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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