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어 네이버페이도 펫보험 비교·분석 시작...1위 메리츠화재 출격

2024-09-24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개정해 보장한도 대폭 상향

1위 합류로 플랫폼 흥행 도모…대형 5개사 업셀링

네이버페이도 펫보험 비교 분석 서비스를 시작한다. 펫보험 업계 1위 메리츠화재도 참여키로 하면서 보험 비교 플랫폼이 흥행 실패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펫보험 비교 플랫폼 서비스 탑재를 준비 중이다.

지난 7월 카카오페이가 펫보험 비교 분석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메리츠화재가 빠진 채 출범해 반쪽자리 출범이라는 평가를 피해갈 수 없었다.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개정을 마치고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에 입점을 준비중이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자동차보험, 해외여행보험, 저축성보험 비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펫보험 비교까지 시작하면 생보·손보 상품을 아우르는 4개 종류의 보험 비교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보험 종류와 참여사가 다각화되고 소비자가 많이 몰리면 데이터가 집적돼 플랫폼으로서의 파급력은 더 커지게 된다.

펫보험 시장 1위 메리츠화재는 비교 플랫폼 입점에 앞서 지난달 '펫퍼민트' 상품을 개정해 보장 한도를 대폭 강화했다. 그동안 보장하지 않던 반려동물 치과치료를 보장하고 입·통원의료비 연간 한도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2배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는 수의사회나 한국동물병원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면서 반려동물 의료 복지 강화를 도모해왔다.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등을 거쳐 곧 플랫폼에 합류한다. 메리츠화재는 펫보험을 최초로 출시해 발빠르게 시장을 선점했고 원수보험료 기준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현재 입점기업이나 수수료 등 관련 협의점을 조율하고 있다"며 "입점회사 라인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펫보험은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점차 증가하는데 펫보험 가입률은 1% 수준이다. 이미 포화시장인 자동차보험이나 저축성보험은 수수료율을 두고 보험사와 플랫폼사가 접점을 찾기 어려워 서비스 출시 전부터 잡음이 많았지만 펫보험은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수수료나 시스템 차원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여지가 남아있다.

아직 펫보험 비교 플랫폼이 흥행한다고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보험사들이 상품 경쟁력을 보강하는 계기로 작용한 건 확실하다.

비교 플랫폼 도입에 맞춰 펫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들은 상품을 업셀링했다. 삼성화재는 반려견 장례 서비스 지원금 등을 보장하는 반려견 신상품 ‘착한펫보험’을 출시했고 DB손해보험은 치과 치료와 피부약물치료에 대해 보장 받을 수 있게 강화했다.

현대해상 역시 지난 4월 치과 및 구강질환 확장 담보를 통해 치과치료 특약을 신설했고 업계 최초로 ‘특정처치(이물제거)’와 ‘특정약물치료’ 보장을 선보였다.

KB손해보험은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금 담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반려동물도 가족의 일원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는 점을 감안한 신담보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3개사로만 펫보험 비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DB손해보험이 합류했고 점차 입점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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