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일 오전 9시 40분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천 년의 시간을 간직한 역사 도시, 우즈베키스탄. 탁 트인 사막과 푸른 산맥, 세월을 머금은 고성의 성벽부터 정교한 타일로 수놓은 모스크까지. ‘중앙아시아의 알프스’ 침간산을 배경으로, 유목 문화의 뿌리와 이슬람 건축의 아름다움을 마주한다.
시장 속 소박한 음식부터, 고요한 호숫가와 정원 사이로 피어난 봄꽃까지. 낯설지만 정겹고, 신비로우며 따스한 우즈베키스탄 여행이 지금 시작된다.
찬란한 문명이 꽃핀 도시, 사마르칸트. 실크로드의 교차점에서 시간을 거슬러 걷는 듯한 여행이 펼쳐진다. 울루그 베그 천문대에 올라 별을 연구한 천재 왕의 지혜를 느껴본다. 푸른 타일로 수놓은 샤히진다에서 영원한 안식을 꿈꾼 왕들의 흔적을 만난다.
또, 수백 년을 이어 시간을 짜고, 무늬를 새기며, 전통을 잇는 수공예 장인의 손끝에서 태어난 예술도 만난다.

그리고 자연이 숨 쉬는 도시 지자흐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산자락, 그 위로 흐르는 맑은 바람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자아민 국립공원은 하늘과 맞닿은 정상 위 평야와 장엄한 풍경을 품었다. 푸른 숲을 가르며 질주하는 번지점프와 집라인 위에서, 온몸을 감싸는 짜릿한 자유를 만끽한다. 그리고 전통 방식 그대로 12시간 구워, 기다림이 만든 깊은 맛을 지닌 ‘탄두르’가 긴 하루를 정성으로 완성한다.
그런가 하면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는 광장을 지키는 ‘아무르 티무르’ 동상 아래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
발길 따라 도착한 수백 년의 전통을 간직한 초르수 시장은 오색 향신료의 향과 사람들의 온기가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도심을 수놓은 형형색색 꽃들이 타슈켄트의 봄을 더욱 눈부시게 만든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우즈베키스탄의 알프스’라 불리는 침간산이 장관을 이룬다. 설산과 호수,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움 속에서 또 다른 우즈베키스탄을 마주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천 년의 시간을 품은 도시, 히바로 향한다. 이곳의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찬 칼라 마을 안에는 정교한 타일 문양에 담긴 수학의 원리가 살아 숨 쉰다. 또, 소년의 붓끝에서 피어난 히바의 풍경은 곧 예술이 된다.
예술하면 굴곡진 삶과 역사를 노래해 온 전통 예술, 박시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목소리는 전통을 넘어 세계를 감동시키고, 전 세계 예술가들이 국제 박시 축제에서 하나 되어 울려 퍼진다.

7일 토요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되는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찬란한 역사와 노래가 공존하는 곳,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