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사모펀드 어피티니 파트너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NASDAQ: WBD)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이달 초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NASDAQ: PSKY)가 제기한 워너브러더스 인수 경쟁에 자금 조달 참여자로 나섰으나, 최근 해당 거래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파라마운트의 제안은 부채를 포함해 워너브러더스를 1,084억 달러로 평가했으며, 이는 넷플릭스(NASDAQ: NFLX)가 제시한 827억 달러 규모의 인수안을 저지하기 위한 적대적 인수 시도였다.
어피니티는 파라마운트 측의 인수 자금 조달을 지원해 왔지만, 대통령의 사위가 관여한 거래라는 점이 과도한 주목을 받으면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거래를 직접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쿠슈너의 참여가 원치 않는 정치적 관심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어피니티의 자금 투입 규모는 약 2억 달러로 전체 자금 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어피니티 측 대변인은 "지난 10월 이 과정에 참여했을 당시와 비교해 투자 환경의 역학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독특한 핵심 자산의 미래를 두고 두 개의 강력한 경쟁자가 맞서는 상황에서, 어피니티는 더 이상 이번 기회를 추구하지 않기로 했다"며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지닌 전략적 타당성 자체는 여전히 강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워너브러더스는 자금 조달 구조와 기타 조건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을 거절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전은 승자가 누구든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할 경우 영화와 TV 콘텐츠 유통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하게 되며,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와의 결합을 통해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에 맞설 전통 할리우드 스튜디오 연합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두 인수안 모두 반독점 심사라는 높은 장벽에 직면해 있다. 이는 각 거래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 해지 수수료가 포함된 점에서도 드러난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모두 백악관의 지지를 얻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15일) 블룸버그는 어피니티가 세르비아에서 추진하던 호텔 개발 계획 역시 관련 정부 인사가 기소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철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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