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칩스앤미디어가 각종 기기에서 고화질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웨이브 엔(Wave-N)'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신규 NPU는 모바일·웨어러블 기기·IP 카메라·셋톱박스·차량용 장비에 적용할 수 있으며, 4K 60fps의 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일반 NPU와 견줘 16비트 부동 소수점 연산에서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고, 공간 및 전력 효율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연산 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한 신기술이 탑재됐다. 일반적으로 영상 처리는 프레임 단위로 수행되는데, 칩스앤미디어는 이를 라인 단위로 전환해 처리하도록 했다.
또 외부 D램 대신 NPU 내부 S램으로 연산이 가능해 연산 지연 시간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칩스앤미디어는 웨이브 엔을 최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임베디드 비전 서밋 2025'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반도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칩스앤미디어가 NPU를 개발한 건 2023년 CMNP 이후 처음으로, 차세대 IP를 앞세워 회사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