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20%’ 죽을 고비 뚫고 2번째 삶…“아버지 덕에 가수 인생 지켜냈다”

2025-03-28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규현과 그의 가족, 팬들에게 큰 충격과 상처로 남은 사고가 있다. 바로 데뷔 초 규현을 죽기 직전 상황까지 몰고 갔던 교통사고다. 규현은 기적적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회복한 당시를 떠올리며 다행히 심리적 후유증은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규현 KYUHYUN’에는 ‘나무위키 2편 | ep.8’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날 영상에서 규현은 온라인 정보 사이트 ‘나무위키’ 속 자신의 프로필에 언급된 내용을 짚어보며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규현은 2007년 4월 스케줄 후 숙소로 돌아가던 중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했던 일과 관련해 “당시 죽을 뻔했다. 동정 여론, 과장이 아니라 갈비뼈가 다 부러졌었다. 그때 나흘간 혼수상태였다”며 “너무 신기한 게 기억이 사라졌는데 딱 깨어나니까 병실이었고 3일이 지나있었다. 진짜 의사가 죽는다고 그랬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고 당시 규현은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폐를 찔러 기흉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에게 생존율 20%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규현은 이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목을 뚫는 수술로 목소리를 잃을 뻔했지만 아버지 덕분에 목소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규현은 “의사 선생님이 목을 뚫고 호스를 넣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아들은 노래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인데 목소리를 뺏는 건 꿈을 뺏는 일이다. 난 그걸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더라”며 “결국 다른 방법으로 수술을 했다. 다행히 목소리를 안 잃어서 아버지에게 감사하다. 그 순간 그렇게 생각하신 것이 대단하다”고 아버지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규현은 다행히 옆구리를 통한 수술에 성공해 생명과 목소리를 모두 지킬 수 있었다.

더 오래 재활 기간을 갖지 않고 약 반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던 규현은 “생각해 보면 진짜 되게 빨리 활동한 거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억지로 했었다. 왜냐하면 그때 뒤늦게 왔는데 2집까지 내가 없으면 슈퍼주니어가 아닌 것 같을까 봐”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사고를 겪은 후 폭죽 같은 큰 소리나 세트가 덜컹거리는 소리에도 잘 놀라는 등의 모습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과 유사하다고 언급된 내용에 대해서는 “큰 소리에 잘 놀란다. 뒤에 세트에서 덜컹하면 다 놀라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규현은 교통사고 후 심리적 후유증은 없다며 “저는 PTSD가 없다. 운전도 다 한다”고 강조했다.

규현은 그룹 슈퍼주니어의 메인 보컬로 데뷔해 솔로 가수, 뮤지컬 배우, 예능 프로그램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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