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클록 위반은 맞는데 “안 다치게 도와줄 수 있지 않나”… 김경문 감독이 항의한 이유

2025-05-29

“까딱하면 다칠 수도 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지난 28일 잠실 LG전에서 나온 심판의 피치클록 위반 판정 과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황은 이랬다. 한화 필승계투조 한승혁은 4-4 동점이던 8회말 2사 1·2루에서 박동원을 상대했다. 올시즌 도입된 피치클록 규정에 따라 투수는 주자가 있을 경우 25초 이내 투구를 해야 한다.

하지만 한승혁은 피치 클록이 0으로 줄어든 시점에 투구 동작에 들어갔다. 이 타이밍에 주심이 경기를 중단했고, 공을 던지려던 한승혁도 불안한 자세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선수 부상을 염려한 김경문 감독은 직후 그라운드로 나가 주심에게 항의했다. 김 감독은 29일 LG전을 앞두고 전날 상황을 돌아보며 “피치 클록을 위반했어도 일단 던지게 한 다음에 볼 판정을 해도 되지 않았나”라며 “불펜 주축 투수가 다치기라도 하면 팀이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짚었다.

이어 “심판과는 동업자이며 서로 돕는 관계인데 선수들이 안 다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지 않나”라며 “매뉴얼대로 하고 있다고 하니 더 할 말은 없었는데 굉장히 아쉬웠다”고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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