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 제조업체 2곳 중 1곳은 제조공정에 인공지능(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최근 5년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의 AI 도입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중소 제조업체의 47.4%가 “제조공정에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별로 보면 기초단계 업체의 38.8%, 고도화 단계 업체의 58.4%가 AI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해, 공장 수준이 높을수록 AI 도입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이 필요한 분야로는 ‘품질관리’가 가장 많았고, 이어 ‘생산 최적화’, ‘공정 자동화’ 순으로 꼽혔다. AI 도입이 어려운 이유로는 ‘초기 비용 부담’이 44.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문인력 부족’(20.5%)이 뒤를 이었다.
AI 도입에 대한 투자 의향 금액은 ‘1억 원 이하’가 68.9%로 가장 많았다. 또 응답 기업의 54.6%는 정부가 AI 기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신설할 경우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AI 도입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72.3%로 1위를 차지했으며, ‘AI 전문 컨설팅’(21.9%)이 그 뒤를 이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업체별 공장 수준과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AI 대전환을 위한 제조 AI 도입 지원뿐 아니라, 기초 수준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도 지속하는 ‘투트랙’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이 부담으로 느끼는 AI 도입 비용과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