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일부 美 수입품 관세 면제 검토...업계 비용부담 감안"

2025-04-25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중국 정부가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한해 125% 관세 부과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과 무역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 중국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당국이 미국산 의료장비, 그리고 에탄과 같은 일부 산업용 화확재료에 대한 125% 관세 부과를 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플라스틱 생산국이지만, 일부 공장은 미국에서 들여오는 에탄에 의존한다.

중국 병원의 경우 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와 같은 미국 의료기기 회사들이 생산한 자기공명영상(MRI) 장비와 초음파 장비를 수입해 쓰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임대 항공기에 대한 관세도 면제 대상으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중국 국적 항공사들 역시 운용 항공기 가운데 적지 않은 수를 임대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1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항공기 임대료에다 관세부담까지 더해져 항공사들의 재무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당국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임대 항공기를 관세 면제 대상으로 저울질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중국의 관세정책을 총괄하는 재정부와 해관총서는 블룸버그 기자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125% 관세로 맞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중국과 무역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어떤 종류의 협상도 진행된 바 없다며 국면전환용 '가짜뉴스'라고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일부 미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하락반전(달러 대비 위안 강세 반전), 장중 7.2857선으로 후퇴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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