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존비즈온이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개막한 국제 병원·헬스테크 박람회 'KHF 2025'에서 통합의료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원 AI 큐브'를 공개했다. 1차 의료기관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아우르는 의료 정보기술(IT) 솔루션으로 병원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한다.
KHF 2025는 매년 2만명 이상의 헬스케어·IT 전문가가 모여 최신 기술과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더존은 이번 행사에서 의료 AI 에이전트와 병원정보시스템(HIS)과 기업 건강보고서 등을 체험하는 전시·시연 공간을 꾸렸다.
더존이 선보인 원 AI 큐브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해 데이터 기반 진료 의사결정을 돕는다. 예를 들어 의사가 전이 거세저항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경과를 바탕으로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권고 치료 사항,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허가·보험 적용 여부 등을 AI에게 물어보면 예시 약제와 투여 용법을 표로 정리해 알려준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직접 NCCN과 심평원 가이드라인을 찾아야 했던 절차를 신속·간편하게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의사가 한 번 더 특정 치료제 투여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질문하면, 실제 보고 사례를 정리해 답변한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진료·검사·처방 데이터, 의료 음성 기록, 영상 자료 등 병원에 분산된 각종 정보뿐만 아니라 주요 공공기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연결했다”면서 “AI가 의료 현장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진료 혁신을 지원하는 새로운 비전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더존은 원 AI 큐브를 서울대병원과 함께 개발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와 정창욱 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메디컬 AI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이번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 AI가 진료, 연구, 행정 등 병원 전반의 정보 활용 방식을 어떻게 지능화하고, 가치 사슬 혁신으로 이어지는지를 발표한다.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임상데이터창고(CDW)가 환자 진단 기록, 처방 내역, 검사 결과, 건강검진 정보 등 여러 의료 데이터를 수집해 한 플랫폼에서 통합·분석하는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도 알렸다. 주요 정보를 시각화해 병원 경영과 진료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회사는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의 3차 의료기관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동네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료 접수, 전자동의서 수령, 일정 관리, 전자결재 등 업무 전반 서비스를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위하고 H'와 함께 병원 완결형 DX 생태계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