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올해 가족친화지수가 지난해 대비 2.1점 상승하며 10년째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기업 및 공공기관의 가족친화수준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가족친화정책의 전반적 수준과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 및 상장기업의 유연근무, 출산·양육지원, 가족친화문화 조성 등 제도 운영 현황을 지수화했다.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맡았으며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1일까지 이메일·팩스를 통한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총 1823곳(공공 813개, 민간 1010개)으로 2021년 1700개보다 유효 표본이 확대됐다.
조사 결과 올해 전체 가족친화지수는 49.0점으로 2021년(46.9점) 대비 2.1점 상승했다. 지수 추이는 2015년 36.1점, 2018년 40.6점, 2021년 46.9점에서 2025년 49.0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부문 가족친화지수는 51.8점, 민간부문은 47.5점으로 공공부문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기관(56.4점)은 미인증 기업·기관(44.5점)보다 11.9점 높았다.
영역별 지수를 살펴보면 탄력근무제도와 부양가족지원제도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4년 전보다 점수가 상승했다. 특히 '가족친화문화 조성(70.4점)'과 '출산·양육·교육 지원제도(67.7점)'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활동이 재개되고 출산·양육지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출산·양육·교육지원'(+9.7점)과 '근로자지원제도'(+23.1점) 분야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재택근무 등 한시적으로 확대됐던 제도의 활용이 조정됨에 따라 '탄력근무제도'와 '부양가족지원제도' 영역 지수는 소폭 감소했다.
여성 종사자 및 여성 관리자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가족친화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20% 기업·기관이 하위 20%에 비해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점수를 보였다.
가족친화인증 기업·기관(이하 인증기업)의 가족친화지수는 미인증 기업·기관(이하 미인증기업)보다 가족친화제도 전 영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인증기업의 가족친화지수는 56.4점, 미인증기업은 44.5점으로 그 격차가 11.9점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탄력근무제도, 부양가족지원제도, 가족친화문화조성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인증기업이 제도 도입과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적인 반면, 미인증 기업은 출산휴가나 돌봄휴직 등에 따른 인력 공백 우려 등으로 인해 제도 수용성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족친화제도 시행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근로자 직장만족도 향상(60.4%)', '기업 홍보 및 이미지 개선(59.9%)', '근로자 생산성 향상(58.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의 가족친화제도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에 세무조사 유예, 관세조사 유예, 금리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 주도의 가족친화인증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가족친화경영은 근로자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핵심적인 미래 경쟁력"이라며 "이번 지수 상승은 우리 사회가 제도 정착 단계를 넘어 조직문화의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밝혔다.
또 "성평등가족부는 성평등한 근로 환경을 확산시키고 기업의 가족친화경영 실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효적 지원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yeng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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