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딜 성사 기대감 '고조'...신영증권, IPO시장서 존재감 "부각"

2024-11-15

【 청년일보 】 올 들어 중소형 증권사들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영증권이 IPO 기업 5개사(에어레인, 클로봇, 한켐, 제닉스, 엠83)의 주관사로 선정. 존재감을 드러내며 적잖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신영증권의 광폭 행보에 주목하며 향후 '대형딜'의 성사 가능성도 제기하는 등 잠재 역량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올해 하반기 들어 M83, 제닉스, 한켐, 에어레인 등 4개사의 IPO 주관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M83과 제닉스는 상장이 완료된 상태로, M83의 경우 지난 8월 기업 상장 첫날 장중 주가가 18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M83에 이어 지난달 말 상장한 제닉스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051.5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한편 공모가 역시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특히 상장 첫날 50%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상장이 완료된 두 건의 IPO는 시장내 높은 관심을 이끌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 화학소재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한켐은 오는 22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기업 에어레인은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단 한 건의 IPO도 성공시키지 못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수두룩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영증권의 이 같은 IPO성과는 중소형 증권업계내 독보적인 행보로 읽혀지고 있다.

SK증권을 비롯해 상상인·유안타·현대차증권은 올해 IPO 주관 실적이 전무하다. 지난해 유안타증권은 4건, SK증권 2건, 현대차증권 1건 등 성과를 냈으나, 올해의 경우 단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내에서는 신영증권이 중소형 IPO 시장을 집중 공략한 전략이 적중, 성공시킴으로써 '중소형 딜'의 명가(名家)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IPO 주관 등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포함한 인수 및 주선 수수료 수익은 ▲2019년 114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20억원 ▲2022년 123억원 ▲2023년 149억원 등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신영증권의 IPO 성과에 대해 황성엽 사장의 리더십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적지않다.

황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신영증권을 이끌며 기존 '중소형딜'에 집중한 IPO 전략을 강화하며 중소형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황성엽 사장은 신영증권의 IPO 역량을 체계적으로 확충해 왔으며, 이 덕분에 시장에서는 신영증권을 '작지만 강한 주관사'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황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직에 오른 이후, 신영증권의 IPO 주관 실적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신영증권의 IPO 공모 총액은 2021년 296억원에서 2022년 968억원, 2023년에는 1천71억원으로 증가했다. 주관 건수도 2021년 1건에서 2022년 4건, 2023년 5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업계는 신영증권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신영증권이 그간 중소형딜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주관을 이어왔으나, 향후에는 대형딜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딜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신영증권이 앞으로 대형딜로의 확장을 꾀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몇 년간 IPO 주관 역량을 충분히 입증한 만큼, 조만간 대형 IPO 주관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장을 신청하는 기업은 증권사의 노하우와 트랙 레코드를 고려해 주관사를 선정하는데, 증권사 규모와 경험이 많은 대형 증권사가 유리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영증권은 중소형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IPO 실적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소형딜 위주이지만 경험을 쌓은 뒤 향후 대형딜로 진출해 IPO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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