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날] 개비담배 '부활' 전자담배 '호황'

2025-01-02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5년 1월 3일 개비담배 '부활' 전자담배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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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월 3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개비담배''담뱃값 인상'이다.

● 담뱃값 인상 '풍선효과'··· 개비담배도 200→300원↑

과거 담배 한 갑을 사기 어렵던 시절 구멍가게나 가판대에서 한 개비씩 사서 피우던 '개비 담배'. 추억 속으로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개비 담배가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다시 거리에 나오기 시작했다.

새해 들어 담뱃값이 한 갑당 4천500원으로 작년보다 2천원가량 뛰어오르면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개비 담배를 찾는 흡연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담뱃값이 인상된 지 나흘째인 1월 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내 구멍가게에는 개비 담배를 사려는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대학생이나 고시 준비생들이 많은 이곳은 개비 담배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개비 담배 가격도 담뱃값 인상의 여파로 200원에서 300원으로 올랐다.

일부 구청은 개비 담배 단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실제 단속에 나설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에 저촉될 수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개비 담배에 대해 단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영세상인이 판매하고 저소득층이 구매하는 상황에서 단속의 실익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담배 대용으로 전자담배에 관심을 두게 된 이들도 부쩍 늘었다. 1월 2일 오후 종로구의 한 전자담배 가게 앞에서는 출입문 밖까지 전자담배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는 낯선 풍경이 펼쳐으며 온라인에서도 전자담배 구매가 급증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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