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K-골드만삭스 도전?…당국, IMA 지침 '연내 마련'

2024-10-14

금융위원회 IMA 관련 세부 지침 마련 착수

IMA 사업 인가 요건 '자기자본 8조원'···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해당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정부가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며 도입한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이 내년부터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미흡했던 관련 시행 세칙의 연내 마련을 예고하며 증권사들이 사업자 신청을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사업 요건을 갖춘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내년 IMA 사업 인가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MA도 발행어음과 같이 자본 규모에 따라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며, "인가를 받은 증권사의 수신 기능이 더욱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IMA 사업자 신청 요건인 자기자본 규모 8조원을 넘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단 두 곳뿐"이라며, "연내 마련될 지침에 따라 내년 IMA 사업이 가능한 곳은 이들뿐으로, 시장 선점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IMA 관련 세부 지침 마련에 착수했다. 이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8월 개최한 증권사 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도입 10년이 지난 종투사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작업을 예고한 결과다.

금융당국이 지난 2016년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며 도입한 IMA는 사업자가 고객에게 원금 보장 조건으로 예탁금을 받아 기업 대출과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증권사가 IMA 사업 자격을 얻으려면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증권사 가운데 해당 신청 요건을 만족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일 뿐이나,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구체적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그간 사업에 진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위가 연내 IMA 관련 지침 마련을 예고하며 당국 승인을 꺼려 온 대형 증권사들이 드디어 인가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관련 세부 시행 규정들이 구체화하기 전까지 사업 진출을 관망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