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김승연 대표, 임기 남기고 '매각설 빈번한' SI 증권사로 떠난 까닭은?

2024-10-14

SI증권 김승연 전 토스증권 대표 신임 대표이사 선임 계획 발표

성장세 토스증권 두고 이적 배경에 업계 관심 쏠려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임기를 남기고 토스증권을 떠났던 김승연 토스증권 전 대표이사가 SI증권 신임 대표로 돌아왔다.

지난 상반기 해외 주식 부문에서 대형사들을 제치고 성장세를 지속하던 회사를 급작스레 떠난 김 대표가 매각설이 빈번한 소형 증권사에 터를 잡은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아직 김 대표의 이적 배경은 불명이나, 업계는 김 대표 선임을 통해 SI증권이 이선훈 SI증권 전 대표의 신한투자증권 복귀로 생긴 공백을 메꾸고 다시 각자대표 체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병주 SI증권 대표는 "김승연 대표의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성과 성공적인 경력은 SI증권의 장기적인 비전과 잘 맞는다"라며 김승연 대표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B2B 사업과 B2C 리테일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14일 SI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김승연 전 토스증권 대표를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SI증권 측은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김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후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 관련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현대선물을 전신으로 하는 SI증권은 설립 이후 현대중공업을 거쳐 현 이병주 SI증권 대표가 설립한 PEF(사모펀드) 운용사 뱅커스트릿에 인수되면서 VI금융투자로 사명을 다시 바꿨다.

이후 지난 2022년 전문 투자자 대상 증권 투자중개업 업무 단위 추가 등록을 마치고 국내에서 증권선물 인허가를 보유한 26번째 회사가 된 회사는 SI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초대 사장으로 신한투자증권 총괄 부사장 출신 이선훈 전 대표를 영입했다.

지난 2023년부터 SI증권은 이선훈 전 대표와 이병주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됐으나, 이선훈 전 대표가 지난해 말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 부문 대표로 복귀하며 해당 부문 대표가 공석이 됐다.

한편,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억7879만원, 1억3111만원이다.

현재 SI증권의 최대 주주는 뱅커스트릿이 실질 지배하는 특수목적법인(SPC) '비케이에스제1호'다. 비케이에스제1호가 보유한 SI증권의 지분은 70% 이상으로 나머지 지분은 HDC아이앤콘스, HDC랩스, KB증권 등이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에도 매각설에 휩싸였으나 SI증권 및 뱅커스트릿PE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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