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압박한 깐깐한 면접관…‘권사인 볼트’ 권혁기의 과거

2025-07-09

이재명의 사람들

#장면 하나.

20대 대선 다음 날인 2022년 3월 10일 새벽 4시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시 성남시 자택을 나와 당사를 찾았다. 양복 안주머니에서 A4 용지를 꺼내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읊었다.

담담했던 이 후보와 달리 주변은 애수를 감추지 못했다. 연설을 지켜보던 작고 둥근 어깨가 세차게 들썩였다. 눈물을 철철 쏟던 홍정민 캠프 대변인의 것이었다. 그 곁을 지킨 건 호리호리한 체격에 다소 날카로운 인상의 한 사내. 이 사내는 홍 대변인을 친오빠처럼 다독였다. “울지 마시라.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2년 뒤 총선은 민주당이 압승할 거다. 두고 보시라. 그리고 다음번 대선은 이재명 대통령이 꼭 되시니깐 걱정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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