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락스 “기업 AI 도입 과정, 석달로 단축하겠다”

2024-10-24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내재화하는 데에는 길고 지난한 여정이 필요하다. 마키나락스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AI를 적용해 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과정을 3개월까지 줄일 수 있다. 이를 올해 연말까지 30여개 기업들에게 적용해보려고 한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사진)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도입 프로그램인 ‘AI 인셉션’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마키나락스는 연내 30여개 고객사를 추가 발굴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지난 2017년 출범한 마키나락스는 AI 모델을 산업 현장에서 빨리 개발, 배포하고 운영하도록 하는 플랫폼(ML옵스) ‘런웨이’와 제조 현장에서 일하는 로봇의 이상유무를 탐지하는 산업 특화 AI 솔루션 ‘MRX 시리즈’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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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키나락스가 공개한 AI 인셉션은 회사의 ML옵스 플랫폼 런웨이와 그간 회사가 쌓아온 노하우 등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기업들이 짧은 기간 내에 핵심 비즈니스에 AI를 적용해 빠르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걸 목표로 한다. 중소중견(SME) 기업들 중에서도 제조사를 주요 고객군으로 보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AI 기술이 빠르게 보편화가 되어 있지만 여전히 기업 고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문성이 필요하고, AI를 도입하기 위한 과정이 고도화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보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허영신 마키나락스 사업개발총괄(CBO)은 “SME에서 AI를 어떻게 내부 역량으로 활용할 것인지 고민이 많다”며 “어떤 업무를 AI로 활용할지, 이를 어떻게 계획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용을 투입해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키나락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옵스, 산업특화AI, 머신러닝(ML), 거대언어모델(LLM)옵스와 같은 기술을 AI플랫폼인 ‘런웨이’를 통해 제공한다. 런웨이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생산, 품질, 공급망관리, 유통, 물류 등의 지능화를 시도하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라이브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모델을 만들어 고객에게 이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AI를 어떤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과제를 도출한다. 실행안이 나오면 AI 운영 환경을 구현하고, 이를 토대로 시범 적용을 한다. 이 과정까지 총 3개월이 소요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이날 실제 고객 사례를 소개했다. 마키나락스는 타이어 기업과 협의해 타이어 패턴을 생성해주는 생성형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타이어 패턴을 관리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시스템, 내부 디자이너가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 설계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그 결과, 해당 타이어 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간이 최대 50% 단축됐다고 마키나락스 측은 말했다.

유통 물류 사례로는 신선식품 할인 예측 모델이 있다. 마키나락스에 따르면, 기존 신선식품 할인유무와 할인율은 마트 담당자의 경험에 의에 정해진다. 이에 마키나락스는 고객사와 신선식품 유통, 판매 과정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저 할인율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그 결과 점포별 이익이 3%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모든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윤 대표는 “주문서를 안 받는 제조사, 발주 안 받는 회사는 없다”며 “이런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어떤 형태로든 AI를 적용해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키나락스는 최근 성장세도 소개했다. 윤 대표는 “올해 신규 고객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국내 10대 그룹의 고객 비중은 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매출 성장은 전년 대비 두배 이상”이라며 “연평균 성장률은 152%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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