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와 그룹 LPG 출신의 가수 김서연. JTBC ‘비정상회담’에서 프랑스 대표로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로빈은 결혼 직전 영주권을 취득했다는 소식까지 전하며 어엿한 대한민국의 가장으로서 새 출발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많은 축복 속에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기쁨도 잠시, 지난 9월 산전검사를 받기 위해 찾은 병원에서 난임 판정을 받게 된다. 로빈이 90년생으로 35살, 김서연이 91년생으로 34살인 것을 감안할 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아기를 원한 두 사람의 낙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하늘이 두 사람의 간절함을 알아준 것일까. 뜻밖의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난임 판정을 받은 지 3일 만에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나타난 것.

김서연은 부부의 유튜브 채널 ‘로부부’를 통해 “처음 병원에서 오빠의 정자 문제로 난임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두 줄이 떠서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 맞았다”라며 놀라움과 기쁨을 표했다. 이어 “우리 나이가 어리지 않아서 임신 초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이며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난임 진단을 딛고 기적적으로 임신에 성공한 부부에게 사람들은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함께 행복을 나눴다. 앞으로 부부에게는 아이와 나아갈 창창한 미래만 펼쳐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0월 27일 부부는 유튜브 채널 ‘로부부’를 통해 또 한 번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로부부 심장소리 확인하러 간 날. 그리고, 안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서연은 눈물을 보이며 계류유산 사실을 알렸다.

검사를 위해 산부인과를 찾은 부부에게 의사는 “지금 주수 정도면 아기의 심장이 명확하게 뛰어야 하는데 보이는 부분이 없다”면서 “발달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어려울 것 같다”라고 조심스레 설명했다.
충격에 휩싸인 김서연은 본인의 몸에 문제가 있어서인지 물었으나, 의사는 “엄마 몸에는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아기 쪽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알렸다. 결국 부부는 슬픔에 탄식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월 1일 김서연은 소파술을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유튜브 채널 ‘로부부’에는 ‘기적의 심장 깜빡임 | 그리고 진짜 안녕 | 로부부 임신일기 마지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김서연은 “결국 아기의 심장이 멈춰버렸다”라며 “지금은 많이 슬프고, 힘들지만 저희에게 찾아와줬던 아기 덕분에 새로웠고 행복했고 설레었던 날들이었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부부는 “많이 슬프고 속상하지만, 관심과 응원을 받은 만큼 금방 털어내고 밝은 모습으로 일어서겠다. 저희와 같은 상황인 분들의 격려에 많은 힘을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몸 관리해서 다시 예쁜 아기 만날 수 있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라며 걱정과 위로를 보내준 네티즌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쁜 아가 다시 찾아와 줄 거예요”, “울지 마세요. 잘될 거예요”, “몸과 마음 추스르고 즐겁게 지내세요. 또 아기 생길 거예요”, “저도 아기를 보낸 적이 있어서 얼마나 슬플지 이해 가요. 힘내세요” 등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로빈 데이아나는 프랑스 출신의 방송인 겸 배우로 다수의 예능과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지난 2014년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핸섬한 외모와 유려한 말솜씨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한국에 온 지 14년 만에 영주권을 취득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아내 김서연은 예명 ‘송하’로 2013년 LPG 3기로 데뷔했다. 그는 유닛 그룹 ‘차니스’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으며 소속사를 이전한 후에는 연극배우로 전향해 활동하다 아프리카 BJ로도 활약했다. 그러던 2024년 11월 20일을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BJ를 은퇴했다. 2025년 5월 3일 로빈 데이아나와 결혼한 이후부터는 유튜브 채널 ‘로부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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