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캐즘에 빠진 전기차 시대 앞당긴다

2024-09-18

입력 2024.09.19 06:00 수정 2024.09.19 06:00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자율주행차, 도로 이용 효율성 향상, 교통사고 감소 등 장점으로 시장 확대 전망

소프트웨어와 전자 장치 기능의 증가로 에너지효율 중요…전기차 배터리 필요

무인 택시·버스·자동주차 등 자율주행 전기차로 새로운 교통서비스 창출 기대

5일간의 추석 연휴에 본가, 여행 등 이유로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간을 보낸 운전자라면 ‘이 생각’을 떠올릴 것이다. ‘빨리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왔으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 중에서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큰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온다면 전기차 시대도 같이 열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가 공동 운명체인지 알아본다.

자율주행이 뭔데?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직접 제어하지 않고 자동차 내부에 탑재된 장치가 자동화 외부의 신호 등과 연계해 현재 자동차 상태 및 주변 환경 등을 인지·판단하고 자동차를 능동적으로 수정, 제어해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기술 수준에 따라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6단계로 구분하는데 현재 양산되고 있는 자동차 대부분 레벨 2가 장착돼 있다. 레벨 3부터는 이전과 아예 다른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난다. 레벨 2까지는 운전의 주체는 사람이고 자율주행기술이 보조하는 식이었지만 레벨 3부터는 자동차가 핵심 역할을 하고 사람이 보조하게 된다.

도로 이용 효율성 향상과 교통사고 감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용 등 여러 이점이 있는 만큼 자율주행차는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시장이 커질 여지가 크다.

현재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로 2027년까지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뗄 수 없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자율주행은 자동차 산업의 핵심 전략인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발전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자율주행차량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전자 장치의 기능이 급격히 증가해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해 에너지효율이 매우 중요하다. 자동차의 시동과 라이트에만 사용되는 내연기관차에서는 안정적으로 전기를 제공하기 어려워 전기차에 탑재되는 수준의 배터리 용량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은 많은 전력을 소모하기에 내연기관차보다 전기가 가동되는 전기차가 효율적이고 전기차 모터가 더 가벼워서 빠른 제어가 가능하다. 성능 프로세서와 통합 제어기 개발로 발전된 SDV로 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전기차의 부품수는 기존 내연기관보다 훨씬 적어 에너지 변화에 따른 내구성과 고장빈도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전기차는 진동과 소음이 적어 정숙성이 뛰어나 차량 안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작업을 할 때 훨씬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의 등장으로 새로운 교통서비스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기술이 진화하면서 운전자가 없이 운행되는 택시, 승하차하는 사람을 인식해 무인으로 운행되는 버스, 공유차량이 스스로 본래의 주차장으로 운전해 가는 차량 공유 시스템, 자동 주차하면서 충전도 해주는 승용차가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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