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중간 조사 공청회 예고···유가족 “신뢰 못 해” 반발

2025-11-19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주요 사실관계와 기술적 검증을 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 유가족들은 조사 주체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등에 따르면 오는 12월 4∼5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공청회가 개최된다. 이번 절차는 사고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기술적 쟁점을 검증하는 자리다. 항철위 위원과 조사관, 외부 전문가,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청회는 주제별 세션으로 나뉜다. 첫날에는 조류 충돌 가능성과 방위각시설 운영을, 둘째 날에는 기체(엔진)와 운항 분석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발표 뒤에는 분야별 전문가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발표 자료에는 비행기록장치(FDR),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분석 내용 등 사고조사 핵심 근거가 포함된다. 항철위는 조사 결과를 체계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공개해 조사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청회 전체 과정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공청회 개최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유가족협의회는 항철위가 국토교통부 영향력에서 구조적으로 독립돼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조사 기능을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한 뒤 재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불신은 최근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항철위 등이 촬영을 제한하자 유가족이 즉각 반발했고, 결국 재조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유가족 측은 “정부 부처와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조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공청회가 열리면 곧바로 최종보고서 작성 단계로 들어가는 만큼 강행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