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K컬처 시장 300조 원 실현’을 수정해 이를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문체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존 K컬처 300조 원 목표는 영화, 게임, 웹툰 등 문화창조산업 중심으로 구성돼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푸드, 뷰티, 패션, 관광 등을 포함해 산업을 재정의함으로써 K컬처를 더 크고 담대하게 확장하는 종합 전략 수립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K컬처 300조를 넘어 500조, 1000조 그 이상과 다음을 만드는 미래 투자”라며 “K컬처 외연 확장과 세계적 진화를 고려한 K컬처 산업 전반의 새 틀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K팝 공연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대형 아레나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내년 지방에 있는 체육시설들을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체육시설의 음향과 조명시설을 조금만 보강하면 공연장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지역 체육시설을 공연설비로 개선하기 위해 내년에만 총 12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장기 목표로는 5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아레나를 짓기로 했다. 그는 “우리도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며 “스포츠용 돔구장을 공연장으로 쓰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미리 스포츠와 공연 양쪽을 다 반영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침체된 한국 영화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 정책도 보고했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중예산영화 지원을 위해 올해 두 배인 200억 원을 내년에 투입하고, 급감한 극장 관객 수요를 반등시키기 위한 정부 주도의 관객 유인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도 법적 ‘영화’ 범주에 포함되도록 영화비디오법을 개정하는 등 영화 관련 법제를 현재 산업환경에 맞게 정비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극장 가치의 재발견 프로젝트’와 함께 ‘구독형 영화패스 제도’를 도입해 극장 관객 수를 다시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유산을 활용한 K컬처 진흥 방안도 설명했다. 최 장관은 “연간 관람객 600만 명을 넘긴 국립중앙박물관을 더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증설 계획을 세워서 세계 3대 박물관으로 키우겠다”며 “우리가 남기는 모든 디지털 자산을 후세에 안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디지털 외규장각’을 세우는 프로젝트도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우리 동네에도 이게 오네!’ 프로젝트로 지방에서 K팝 아이돌 공연이나 ‘신라 금관전’과 같은 유명한 전시회가 더 자주 열리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방한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객 방문지를 수도권에서 지방 광역 거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앞서 2030년 목표로 제시한 방한 관광객 3000만 명을 2029년 조기에 달성하고, 일본 등 이웃 국가와의 관광 경쟁 격차를 좁히겠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주 방문지를 지역 광역 거점으로 넓히고 K컬처 특화 관광자원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관광 컨트롤타워 구축과 관련해 현재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된 ‘국가관광전략회의’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현재와 같이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활성화하거나 국회에서 논의되는 바와 같이 이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하는 방안 둘 다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국내 관광도 붐업 하겠다”며 “100대 명산, 러닝 코스, 노포 등 다양한 주제로 명소를 발굴하는 ‘핫스팟가이드(100×10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국민이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반값 여행·반값 휴가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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