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45년차 교육기업의 진화…웅진씽크빅, AI·메타버스로 글로벌 진출 박차

2025-08-05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이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아 다양한 에듀테크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들과 눈높이를 맞춰 나가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이번 달 주말과 공휴일, 경기도 파주 본사에서 '미래를 여는 여름 2025'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고객들에게 웅진씽크빅의 교육철학을 알리고,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서·학습지·디지털학습물·에듀테크를 아우르는 웅진씽크빅 제품을 전시·체험 형태로 선보인다. 일반에게 처음 공개되는 '북스토리(Booxtory)'를 포함해 웅진씽크빅의 다양한 AI 기반 교육 서비스를 시연한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웅진씽크빅의 대표 서비스 북스토리다. 생성형AI와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독서 플랫폼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종이책 글자를 인식해 장면을 분석하고, 어울리는 음악·효과를 입히는 방식으로 독서 몰입도를 높인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AI가 학습해 책을 낭독하는 기능도 탑재돼,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 플랫폼은 CES 2025에서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성과 활용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김일경 웅진씽크빅 DGP사업본부장은 “북스토리는 4~7세 유·아동을 메인 타깃으로 하며, 감정 인식 및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독서 습관 형성을 유도한다”면서 “단순한 오디오북을 넘어 캐릭터가 아이의 반응에 질문을 던지며 몰입을 유도하는 '독서 전 단계 교육 솔루션'으로, 비장애 아동은 물론 발달장애 아동과 시각정보 접근이 어려운 사용자에게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하반기 북스토리를 국내에 출시하고, 이후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다국어 버전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도서관 및 다문화 가정 대상 B2B 협력도 논의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AR피디아(ARpedia)와 메타기반 영어 말하기 플랫폼 '링고시티(Lingocity)'도 전시된다. AR피디아는 태블릿과 전용 장치를 활용해 책 위에 캐릭터와 배경이 증강현실로 펼쳐져 몰입도 높은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미국, 대만, 일본, 중국, 호주 등 24개국에 진출했으며, 최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권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링고시티는 AI 기반 NPC와의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유아의 실질적인 스피킹 능력을 향상할 수 있어, 유아 영어 교육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모바일 앱 버전을 출시했으며, 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래를 여는 여름 2025 행사는 에듀테크뿐 아니라 그림책, 전집, 교구 등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아이들이 단순히 관람에 그치지 않고 책을 읽고, 이야기와 연결된 놀이를 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한글깨치기 등 '깨치기' 시리즈를 포함해 교과 연계 학습지를 직접 풀어볼 수 있는 공간, 오디오북과 교구를 활용한 오감 체험 공간, 그림책 베스트셀러 아티스트 이지은 작가의 전설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갤러리 등도 마련했다.

한편, 웅진씽크빅은 지난 7월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 신사업 전담 조직인 DGP사업본부를 신설해 에듀테크 플랫폼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K-12 교육을 넘어 성인 대상 AI 직무교육 콘텐츠와 글로벌 플랫폼 수출 전략을 병행하며, 국내외 B2B 사업까지 넓힌다는 방침이다.

성인교육 분야에서는 글로벌 온라인 강의 플랫폼 '유데미(Udemy)'를 기반으로 AI 직무 교육 패키지를 강화한다. AI 활용법, 직무별 롤플레이, 맞춤형 러닝 패스 등이 포함된 총 50여 개의 AI 직무 강좌를 선보이며 국내 대기업, 공공기관 등과 협업을 확대해 나간다.

김 DGP사업본부장은 “콘텐츠·디지털 전환 중심의 성인학습, 웹툰·웹소설, 이커머스 등 신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성장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학습자 개인별 학습 상황을 인지하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AI 기술 고도화 등도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DGP사업본부장은 “AI 기술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운 시대에 콘텐츠 경쟁력과의 결합이 핵심”이라며 “기존 웅진씽크빅의 스마트올 등 다양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담, 진단, 맞춤형 피드백까지 가능한 AI 교사 솔루션도 연내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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