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유망기업을 넘어 글로벌 중견으로 점프할 100개 기업 뽑는다.
중기부는 유망기업이 신사업·신시장에 과감하게 진출해 중견기업으로 스케일업(Scale-Up) 할 수 있도록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도약(Jump-Up) 프로그램’ 사업을 공고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역량 있는 기업을 18일부터 4주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Jump-Up 프로그램은 미래 유망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중소기업의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제2 의 창업으로 간주하고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집중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8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발표한 신규 사업이다.
중기부는 미래 유망시장에서 중견후보기업 또는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100개 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신사업·신시장 진출 계획을 보유하고 있는 업력 7년 이상의 중소기업으로 업종이나 기업규모, 신사업·신시장 진출 분야 등에 대한 제한은 없다. 그만큼 외형적 요건보다는 기업의 성장잠재력과 사업 분야의 미래 발전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유망기업을 선발하겠다는 취지라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기업모집은 일반 공개모집과 기관추천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일반 공개모집은 모집기간 내 기업이 직접 신청하는 방식이다. 기관추천은 VC·CVC·PE 등 민간 투자사, 시중은행, 지역기관(테크노파크) 등을 통해 유망기업을 추천받는 방식이다.
평가체계는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단계는 성장역량이 충분한 기업만을 엄격히 선발하기 위해 절대평가로 운영한다.
STEP1 평가는 경영, 기술, 투자 등 분야별 전문가가 기업의 기술성, 혁신성 등 성장역량을 AI 기업진단 결과와 기업의 신청서류 등을 바탕으로 서면평가 방식으로 진행한다. 평가결과가 일정수준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는 현장평가가 이뤄진다.
STEP2 평가는 STEP1 평가를 통과한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 전략 발표와 분야별 전문가의 심층토론 순서로 진행된다. 평가위원 전원합의를 통해 지원대상을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을 대상으로는 디렉팅, 오픈바우처, 네트워킹, 정책 연계 등 4가지 프로그램을 3년간 지원한다. 우선, 기업인, 글로벌 컨설팅사,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디렉팅을 통해 신사업 방향과 전략수립, 기술문제 해결, 경영자문 등을 3년간 밀착지원한다. 과감한 신사업 도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화 비용 등에 활용이 가능한 오픈바우처를 기업당 연간 최대 2억 5000만 원, 3년간 7억 5000만 원 규모로 발급한다.
또 투자유치와 수출·현지화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맞춤형 역량을 강화하고 실제 가시적인 사업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VC·CVC·PE 등 글로벌 투자사, 해외기업·바이어 등과 만날 수 있는 장까지 제공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cale-Up에 필요한 대규모 R&D, 융자·보증, 수출금융 등은 정부가 운영 중인 기존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집중 지원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적응하고 미래 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도전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수”라며 “정부가 전폭적으로 돕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정책이 바로 Jump-Up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발하는 100개의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