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리스차 ‘자동차부품’으로 속인 밀수출업자 검거…총 56대, 시가 34억 원

2025-09-17

불법중고차를 자동차 부품으로 속여 컨테이너에 밀수출한 A씨 등 3명이 관세청에 붙잡혔다. 이들은 미등록차량과 리스차 등 차량 관리 추적이 어려운 중고차를 집중 구매하는 수법으로 밀수에 악용했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중고자동차 수출업자 A씨 등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미등록차량 일명 대포차와 리스차량을 싼 가격에 사들여 자동차 부품으로 허위 신고해 컨테이너에 실어 중국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대포차는 명의이전 절차대로 밟지 않아 소유주와 실제 차량운행자가 달라 범죄에 종종 악용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2022년 5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총 56대, 34억 원 상당 밀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세관은 이 중 리스차량 4대를 소유주에게 돌려줬다. 해당 차량은 중국 청도항에서 통관 대기 중에 적발했다.

차량 4대 모두 주행거리 3000㎞ 미만의 2025년식 신형이다. K8 2대, 싼타페 1대, 아반떼 1대 총 4대로, 시가 약 1억5000만 원 규모에 달한다. 중고차 수출업자는 해당 차량들을 자동차 부품으로 위장한 후 중국을 경유해 키르키스스탄의 중고차 시장에 팔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세관은 국내 차량을 밀수출한 중고차 수출업자 3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밀수출 차량 4대가 중국 칭다오항에서 통관 대기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지 민간업체와 협력해 환수했다. 인천세관은 민간협체와 협력으로 밀수출 차량을 환수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반재현 인천본부세관 조사국장은 “앞으로도 중고자동차 수출업체, 해외거래처 등의 정보분석으로 우범화물을 선별하고, 컨테이너 X-Ray 검색기 등 과학검색장비를 적극 활용해 우범화물 밀수출 감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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