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열린 ‘페스티벌 시월’ 등의 영향으로 올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9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초 목표치였던 213만명을 넘겨 290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역대 부산에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해는 2016년으로 296만명에 달했는데 올해는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는 268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1~8일 부산에서 열린 전국 최초의 융복합 마이스 축제 ‘페스티벌 시월’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페스티벌 시월(SHIWOL)’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융복합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를 벤치마킹해 ‘시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행사다. 이 기간 부산서 따로 열리던 음악, 영화, 문화, 음식, 산업, 기술 등 6개 분야 17개 개별 행사를 ‘시월’이란 브랜드로 연결해 하나의 융복합 축제로 진행했다.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산지역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17만명 늘어난 51만여명으로 파악됐다. ‘페스티벌 시월’ 기간 부산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가 늘어 국내 평균인 53%보다 높았다. 평균 숙박 일수, 4박 이상 숙박자 비율, 10월 외국인 숙박자 수도 늘어나 관광객 체류 기간 연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는 내년에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을 통한 크루즈 관광객도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크루즈가 165~170회 정도 운항했는데 내년에는 예정된 것만 203회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인천과 김포 공항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노선·운항 횟수에서 100% 이상 복원됐는데, 김해공항은 노선 수로는 95% 정도, 운항 횟수로는 90%밖에 복원되지 않았음에도 올해 성과를 냈다”면서 “내년도에는 300만 이상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