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여행업계
저렴해진 모국 방문 증가세
유로화 약세에 유럽투어 붐
중국, 한국여권 무비자 허용
올 한 해 강달러 영향과 글로벌 여행 규정 변화라는 호재로 한인 여행업체 및 여행객들은 해외여행 특수를 누렸다.
▶ 강달러 특수
올해 지속된 강달러 기조는 국내 여행 수요를 위축시키는 반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인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의 강세로 유럽과 일본, 한국 등 주요 해외여행지가 더 저렴하게 느껴지면서, 한인 여행객들은 유럽 도시 여행이나 모국 방문을 선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한국은 매력적인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 달러 강세로 인해 항공료와 숙박비 부담을 덜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한인 및 미국인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한 유럽에서도 달러 대비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로의 여행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강달러는 여행 업계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며 국내 관광지는 상대적으로 여행객 감소를 경험했지만, 항공사와 여행사는 이러한 수요를 활용해 유럽과 아시아 여행 패키지를 강화했다.
한편 올해 계속 1400원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1450원을 돌파하면서 강달러 현상은 내년에도 한동안 더 이어질 전망이다.
▶ 중국 무비자 입국
하반기에는 국제 여행 규정 완화에 따라 한인 여행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특히 중국 정부는 외교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 여권 소지자들에게 최대 15일까지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한국 여권을 소지한 한인 영주권자들은 더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졌다.
▶ 한국 K-ETA 면제
한국 방문 시 필요한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완화되면서 한국을 찾는 한인 및 미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가벼워졌다. K-ETA는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의 국적자가 한국 입국을 위해 출발 전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한국 법무부는 올해 말까지였던 기존 K-ETA 면제 기한을 1년 추가 연장하면서 더 많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에 한인 시민권자들도 한국 여행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