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안 릴라드(35)가 밀워키에서 방출되자마자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봉도 챙기고 새로운 팀의 러브콜을 받아 크게 믿질 게 없는 방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포츠전문 ESPN은 2일 “밀워키가 릴라드를 방출하고 마일스 터너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밀워키는 터너와 4년에 1억 700만 달러(약 1450억 원) 계약을 맺었다.
밀워키는 터너 영입을 위해 릴라드를 전격 방출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함께 기둥으로 활약한 릴라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아웃되자 칼을 뽑아든 것이다.
포틀랜드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릴라드는 2022-23시즌 종료 직후 밀워키로 옮겼다. 밀워키는 릴라드가 아데토쿤보와 원투 펀치로 활약하며 파이널 도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릴라드는 2024-25시즌 혈전증 진단을 받아 58경기 출전에 그쳤고, 플레이오프에서 복귀했으나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밀워키는 릴라드가 다음 시즌 활약이 어려워지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밀워키는 2년 1억 1300만 달러의 남은 연봉을 5년으로 나눠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언론에서는 부상을 당한 스타 선수를 방출한 데 대해 “비인간적인 처사”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릴라드는 NBA를 대표하는 베테랑 가드다. 9번의 올스타, 7번의 ALL NBA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24.9점 7.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여전히 경쟁력을 과시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혀 결국 밀워키와 결별하게 됐다.
그러나 릴라드로서는 마냥 나쁘지 않은 방출이다. 연봉은 그대로 챙기고 FA가 돼 자유롭게 다른 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ESPN은 “릴라드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를 영입하려는 팀들이 그에게 연락을 하고 있다. 10개가 넘는다. 그는 아마도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아올 수 있다는 추측이 있다. 만약 그가 다른 팀과 계약을 맺는다면 2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 그는 그동안 휴식을 취하며 팀을 고르면 된다”고 전했다.

우승이 없는 릴라드는 오히려 우승 도전이 가능한 팀으로 이적할 기회가 생겼다. ESPN은 릴라드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 가운데 그의 고향 연고지 팀 골든스테이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릴라드는 재활 훈련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관심을 보낸 팀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불의의 부상이 전화위복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