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NC에 2-6 덜미…박해민 역대 첫 12시즌 연속 20도루 달성
승운 따르지 않은 키움 김윤하, SSG전에서 선발 15연패 불명예
KBO리그는 350경기 만에 600만 관중 돌파…68경기 17일 단축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선두 한화가 라이언 와이스의 선발 역투와 안치홍의 결승 3점 홈런을 앞세워 5연승을 질주했다. 2위 LG와 승차는 1.5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17일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팀 타율 1위 롯데는 0-1로 패한 15일 SSG전부터 2경기 연속 영패를 당했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3회 2사 1, 3루에서 안치홍이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날렸다. 8회에는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채은성의 희생 번트 때 롯데 3루수 김민성의 1루 악송구를 틈 타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6-0으로 달아났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90개의 공만 던져 삼진 9개를 잡으며, 3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로 9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팀 동료 코디 폰세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LG는 잠실에서 NC에 2-6으로 승리를 내줬다. 2연패에서 탈출한 NC는 10개 팀 중 8번째로 30승(4무 33패) 고지에 올랐다.
LG는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회 무사 1루에서 박건우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한 게 아쉬웠다. NC는 선발 라일리 톰슨이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라일리도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NC는 에르난데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급하게 나온 김영우를 상대로 1사 후 김형준의 희생 플라이로 선제 득점을 올렸고 3회 박민우의 적시 2루타, 5회 권희동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3-0을 만들었다. 5회 김현수에게 2점 홈런을 맞아 1점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8회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와 9회 김휘집 홈런 등으로 승부를 갈랐다.
LG 박해민은 7회 시즌 20호 도루에 성공, KBO리그 사상 최초로 12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고척에선 SSG가 11-1로 대승을 거뒀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5이닝 6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윤하는 올 시즌 10패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선발 15연패를 당해 이 부문 선발 최다 연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팀 6연패도 당했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6이닝을 3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을 챙겼다. 박성한은 2타수 2안타 3볼넷 2타점 3득점, 김성욱은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2연승 팀끼리 맞붙은 광주 경기에선 KIA가 kt를 10-3으로 꺾고 연승 행진을 3연승으로 늘렸다.
KIA는 1회 김호령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올렸고, 4-2로 쫓긴 6회에는 김규성의 2타점 적시타와 고종욱,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8-2로 달아났다. 선발 김도현은 6이닝을 4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3승을 거뒀다.
KIA는 7위를 유지했지만 4위에서 5위로 내려간 kt를 1경기 차로 바싹 추격했다.

삼성은 두산과 대구 홈경기에서 장단 22안타를 폭발시키며 12-1로 승리했다.
홈런 1위 르윈 디아즈는 7회 솔로 홈런으로 시즌 25호를 기록했다. 선발 원태인은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모처럼 9회에 나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팀이 큰 점수 차로 앞서 세이브와는 무관했다.
이날 KBO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5개 구장에는 총 7만7583명이 입장해 올 시즌 총 관중은 604만6360명을 기록했다. 350경기 만의 600만 관중 돌파이며, 경기당 관중 수는 1만7275명에 이른다.
600만 관중 달성 종전 최소 경기 기록은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달성한 지난해 418경기이다. 올해 무려 68경기를 단축했다. 지난해 날짜로는 7월 4일에야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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