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내 정력 옛날만 못해” 이런 중년 불륜 막을 한마디

2025-05-29

📌사례1. 중년의 A씨는 요즘 머리가 빠지고 배가 나오는 자신의 모습이 싫습니다. 나이를 먹는 것이 이런 걸까요? 자신감은 떨어지고 배우자와 관계는 더 소홀해집니다. 그런 A씨가 듣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오빠, 아직도 젊고 매력 있어요.” 최근 SNS에서 알게 된 젊은 친구가 그런 말을 해주는데, 잘못인지 알면서도 자꾸 한눈을 팔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례2. 중년의 B씨는 요즘 자녀들과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애들이 어릴 때는 말도 잘 듣고 가깝게 지냈는데, 자랄수록 더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충고나 조언을 해줘도 듣지를 않습니다. 얼마 전엔 “내가 그래도 아버지인데, 너희들이 어떻게 내 말을 안 들을 수가 있니?”라고 했더니, 더 엇나가더라고요. 방법이 없을까요?

중년·노년 심리 상담 전문가, 한성열(74) 명예교수(고려대 심리학부)가 상담소에서 가장 자주 듣는 사연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많은 중년이 부부 관계 그리고 부모·자녀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데요. 특히 젊은 시절, 경주마처럼 열심히 사느라 주위를 돌보지 못한 경우에 더 그렇습니다. 한 교수는 이런 중년에 대해 ‘속으로 우는 세대’라고 정의합니다. 소통은 어렵고 관계는 파탄이 나는데, 주위에 고민을 털어놓기도 어렵다는 것이죠.

인간관계의 치명적인 독은 무엇일까요? 한 교수는 ‘추락할 것 같은 불안’과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라고 설명합니다. 중년은 지위나 신분에 있어서 절정에 있는 시기죠. 하지만 한 교수는 “절정은 곧 한계와 같다”며 “내려갈 일만 남았기 때문에, 비록 성공한 모습이어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 마음을 다스리고, 부부·부모·자녀·친구·동료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오늘 ‘더,마음’에서는 한 교수의 특별한 ‘관계 처방전’을 들어봅니다. 한 교수는 40년 상담 내공을 바탕으로 불륜을 막는 부부 소통법, 자녀에게 신뢰를 얻는 대화법 등을 전수했는데요. “인간관계는 양보다 질”이라며, 중년에 꼭 지켜야 할 친구와 ‘손절’해야 할 친구도 알려줬습니다.

💔 중년에 불륜이 늘어나는 이유

교수님이 생각하는 ‘중년’은 어떤 나이인가요?

저는 ‘속으로 우는 세대’라고 말하고 싶어요. 중년기는 사춘기(청소년기)만큼 힘든 시기인데, 어디 가서 “힘들다”고 얘기도 못 하고 주변에서 알아주지도 않거든요. 혼자 삭여야 하죠. ‘젊은이’에서 ‘늙은이’로 가는 과도기인데요. 우리 사회가 노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중년이란 걸 드러내지 않으려 하고 “나는 아직도 청년”이라는 마음으로 살려고 하죠. 애매모호한 나이라 심리적 갈등이 많아요.

은퇴 후에 우울이나 불안을 느끼는 분이 많아요.

우리 세대는 남성들이 주로 밖에서 일하고, 여성들이 집에서 가사 노동을 했잖아요. 많은 부부가 살갑게 대화를 하거나, 서로의 삶을 나누지 못했어요. 아내와 자녀들은 아빠가 부재한 상태에서 사는 게 익숙해졌고요. 가정에 소홀했던 남자들이 은퇴 후에 가정으로 돌아오면 어떻게 될까요? 삶이 불편해집니다. 대화할 것도 없고요. 오히려 가족들이 “좀 밖에 나가라”고 할 거예요. 이제야 집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는 거죠. 중년에 외도가 늘어나는 이유가 다 있어요.

외도가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배우자에게 특별한 불만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에요. 누구나 나이 드는 감정을 느끼기 싫고 “나는 아직 젊다”는 걸 확인받고 싶어 해요. 이 확인을 누구에게 받는 게 제일 효과적이겠어요? 또래보다 젊은 사람에게 확인받고 싶겠죠. 중년 남성들이 젊은 여성으로부터 “아직도 젊다”는 얘기를 참 듣고 싶어 해요. 그 인정 욕구를 외도로 푸는 것이고요. 요즘은 여성들도 외부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외도가 남성의 전유물은 아니긴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건강한 중년이라면 이런 심리가 자연스러운 것이에요.

외도 심리가 자연스럽다고요?

외도를 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게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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