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가 심리 상담가로서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故 강지용을 언급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노빠꾸(?) 언니들' 특집으로 꾸며져 이경실, 최여진, 이호선, 사유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호선 교수는 심리 상담 전문가이자 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으로, 수십 년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고민을 마주해 온 상담가다.
이 교수는 "상담하면서 가장 힘든 상황은 내담자가 사망하는 경우"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한텐 그런 일이 세 번 정도 있었다. 원래 우울증 등을 겪던 분들이 새 고비가 왔을 때 힘들어하실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담자가 사망하는 경우 자신도 두 달간 밥을 못 먹고 본인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먹는다고 했다.
이 교수는 특히 "내가 그렇게 말을 안 했다면…이라며 후회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상담에 자신의 문제가 투영되기도 한다는 이 상담가는 "내 문제를 덜기 위해 저도 교육이나 상담을 받는다. 그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옆에 앉아 있던 코미디언 이경실이 그녀를 토닥토닥 위로해주기도 했다.
앞서 강지용과 그의 아내 이모 씨는 올해 초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 함께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방송에서 시댁과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사실을 고백했다.
당시 강지용은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라고 털어놓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사망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온라인엔 각종 루머가 퍼졌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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