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갖출 때까지 KIA만 위해 뛴다”···아직 멀었는데 단독 인터뷰까지, MLB닷컴 등장한 ‘김도영 파워’

2025-03-20

김도영(21·KIA)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장식하며 벌써부터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 ‘완벽을 꿈꾸는 한국의 최연소 30-30 선수’라는 제목으로 김도영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인터뷰 요청은 지난 1월말 있었다. KIA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직후 MLB닷컴 측으로부터 KIA 구단에 인터뷰 협조 요청이 왔고, 인터뷰는 2월초 진행됐다. 김도영은 뉴욕에 있는 해당 기자와 화상 통화로 인터뷰를 30분 간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김도영은 “나는 항상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자 선수다. 야구장에서도, 인생에서도 완벽해지려고 노력한다”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완벽할 수 없겠지만 내 목표는 그것이다. 하는 일을 잘 하면서 좋은 사람이자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3년차였던 지난해 KBO리그를 점령했다.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최다 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도루 6위(40개)에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67로 리그 1위였다.

무엇보다 20세 10개월 13일에 시즌 30홈런-30도루를 달성, 역대 최연소 및 최소경기(111경기) 30-30도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겨울의 시상식 트로피를 전부 휩쓸었다. 이후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프리미어12에서 괴력적인 홈런과 함께 빼어난 수비력까지 선보이며 집중 조명받았다.

이후 메이저리그로부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 CAA 대표가 직접 방문해 노골적으로 김도영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는 포스팅 자격을 얻으려면 7시즌, 자유계약선수(FA)가 되려면 8시즌 동안 FA 자격 요건을 채워야 한다. 김도영은 이제 불과 4년차로 접어들어 미국 진출 도전하려면 아직 멀었으나 벌써 관심이 쏟아지고 MLB닷컴에까지 단독 소개됐다.

김도영은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시즌까지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였고, 출전 기회를 얻으면 타율 0.300 이상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팀 내부에서도 ‘네가 잘 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잘 될 줄은 몰랐다’라는 말이 들린다. 지난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연말 시상식에서 결실을 맺어 기뻤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에 입문한 과정도 소개한 김도영은 “부모님이 강제로 야구를 시켰다”고 웃으며 “리틀야구팀에 들어갔고, 야구가 정말 재밌었다. 어릴 때는 하비에르 바에스, 고교 때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부모님은 내가 거둔 성과에 아직도 놀라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리그 최다인 30개 실책을 한 김도영은 올시즌 안정된 수비를 위해 비시즌 최선의 노력을 했다. 김도영은 “2023년 11월에 손가락 수술을 해 2024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번 비시즌에는 체계적인 훈련을 했고 건강도 유지했다. 올시즌에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확신한 주전이 되고,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게 내 목표”라며 “40홈런-40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 기록을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아직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른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서도 “자격을 갖출 때까지는 KIA만을 위해 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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