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냉장고로 'IoT 보안인증' 최고등급 받아 … 인증 제품 확대

2025-06-15

삼성전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최고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말 로봇청소기로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비스포크 AI 냉장고로 인증 제품을 확대했다.

삼성전자가 인증받은 제품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4도어 864L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4도어 864L다.

IoT 보안인증은 IoT 기기의 보안 성능을 검증하는 제도다. 인증은 보안 수준에 따라 라이트, 베이직, 스탠다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냉장고는 최고등급인 스탠다드를 받았다.

인증받은 두 모델은 각각 32인치, 9인치 스크린이 탑재돼 가전에 스크린 탑재를 늘린다는 삼성전자의 지향점이 담긴 핵심 제품이다. 제품은 스마트싱스 허브로 작동해 냉장고에서 블라인드, 조명 등 다른 스마트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또,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탑재돼 냉장고에 탑재된 카메라로 37가지 식재료를 인식하고 관리해준다. 신선식품을 넣거나 뺄 때 자동으로 식품을 등록하고 유통기한이 끝나갈 때 알려준다.

스크린과 음성인식을 통해 가전간 연결 경험이 강화되고 카메라가 탑재된 제품인만큼 보안이 중요하다.

두 제품에는 삼성의 자체 보안시스템 '녹스·녹스 매트릭스'와 민감한 정보를 별도의 보안칩에 보관하는 '녹스 볼트'가 적용됐다.

IoT 보안인증이 의무는 아니지만 삼성전자는 AI 가전 확대에 발맞춰 고객이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신뢰도 확보 차원에서 인증 획득을 추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증을 받은 냉장고는 다른 가전과도 연결해 활용할 수 있고 제품에 개인정보가 축적되는 만큼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보안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월까지 IoT 보안인증을 받은 제품은 16건으로, 전년 동기(23건)보다 줄었다. 현재까지 최고등급인 스탠다드 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로봇청소기·냉장고)가 유일하다.

국회에는 기업의 IoT 보안인증 참여를 유도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인증받을 동기를 부여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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