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배드민턴 협회, 국제심판 운영도 "회장 입맛대로"

2024-10-22

김윤덕, "국제심판도 회장 맘대로···선수들은 어떻겠나" 지적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세계배드민턴협회의 한국 국제심판 파견 요청을 회장의 독단적 결정으로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전주시 갑)은 22일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배드민턴협회의 국제심판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감사를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프랑스배드민턴협회가 파리올림픽 테스트를 겸한 '프랑스오픈'에 한국 국제심판을 초청했으나,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이를 거절했다. 해당 심판은 파리올림픽에서 전 세계 26명의 심판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으며, 12년 만에 한국인 올림픽 심판이 될 예정이었다.

협회는 "앞으로 이름이 지명된 아시아연맹의 초청장은 받지 않겠다"며 "아시아연맹이 누구를 파견할지 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통보했다. 김 의원은 “이는 사실상 국제심판 파견을 협회 맘대로 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국제심판도 회장 맘대로 좌지우지하는데, 하물며 선수들은 어떻겠는가"라고 지적하며, "세계연맹이 상식적으로 승급 가능한 실력 있는 심판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 배드민턴협회의 심판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과 함께, 국제심판 파견을 방해한 책임자 색출을 위한 감사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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