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11월초 운항 재개…내년 봄 출근시간도 운항”

2025-10-23

승객을 태우지 않고 운항 중인 한강버스의 새로운 운항 시점이 공개됐다. 일단 11월 중 재운항에 돌입하고, 2026년부턴 운항시간을 확대해 아침에도 운항할 예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을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 현재 무탑승시범 운항을 거쳐 11월 초쯤에는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둘러 진행하다보니 미흡”

한강버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승객 탑승을 일시 중단하고 무승객시범 운항에 돌입한 상황이다. 마곡·잠실 양방향으로 각각 7회씩 하루 총 14회 반복 운항 중이다. 선박별로 운항 데이터를 축적해 운항 품질을 개선하고 날씨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18일 공식 운항을 시작했던 한강버스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시범운항으로 되돌아간 상황에 대해 주호영 의원은 “대단히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서둘러 진행하다 보니 여러 가지 준비가 미흡했다”며 “더욱 탄탄해지는 모습으로 재운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지난달 정식 운항 당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 운항했다. 서울시는 원래 추석 직후인 이달 11일부턴 출근시간대인 아침 7시부터 운항 시간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탑승시범운항을 결정하면서 출근시간대 운항도 연기한 상황이다. ▶정식 출항 앞둔 한강버스, 당분간 출근 시간 운행 안 한다.

“한강버스, 교통 사각지대 메우는 수단”

오 시장은 이처럼 연기된 출근시간대 운항 시점에 대해서도 처음 언급했다. 출퇴근용으로 부적합하다는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오 시장은 “12척의 배가 모두 들어오면 내년 봄부터는 아침부터 가능하다”며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경까지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강버스의 속도에 대해서 지적했다. 그는 “한강버스는 20노트(시속 37㎞)가 나오지 않는다”며 “덕분에 애초 서울시가 75분이라고 예상했던 노선은 운항시간이 127분으로 늘어났고, 급행 노선도 54분이 아니라 82분이라고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당시(지난해 국감)만 하더라도 설계·건조업체 간 계약 관계를 전제로 말씀드렸는데 (이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하자담보 책임과 지체상금 등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강버스는 선주사로서 선박 건조 회사에 속도 관련 배상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속도 지연에 대해) 한강버스와 조선소 간 책임소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있어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계약에 따른 배상금은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버스가 대중교통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 오 시장은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대중교통의 기능을 못 할 것이라는 질타하는데, 지하철·버스에 비해 속도 경쟁에서 앞설 수는 없지만, 교통 사각지대를 메우는 브리지(bridge·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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