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주효... 발표 이후 집중 매수
신한자산운용은 자사 SOL미국AI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의 개인 투자자 순매수 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 21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 이후 7거래일 동안 약 100억원 가량의 집중 매수세가 나타났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 AI(인공지능)와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최대 5000억달러(한화 약 700조원)를 투자해 향후 4년에 걸쳐 미국 전역에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발표된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이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선언으로,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AI 산업 패권 경쟁에 참여하는 글로벌 주요 기업의 추가 합류가 전망된다.
해당 ETF의 주요 편입 종목인 세일즈포스, 오라클, 팔란티어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가 나타났다. 기간별 수익률은 ▲1개월 4.62% ▲3개월 19.12% ▲6개월 44.25% 등으로, 같은 기간 S&P(스탠다드 앤 푸어스)500 지수 상승률(1개월 1.81%, 3개월 2.61%, 6개월 16.10%)을 크게 앞섰다.
특히 팔란티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6%,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상업 고객 수도 전년 대비 73% 늘어 연초 이후 약 35%의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정기 변경에 신규 편입한 AI 기반 추천 엔진, 광고 최적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Applovin(APP)도 연초 이후 약 15% 상승하며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은 "오픈AI와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팔란티어의 호실적 발표 등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둘러싼 중요한 이벤트가 발생하며 SOL미국AI소프트웨어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AI 소프트웨어 기업의 호실적과 함께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AI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할 시 미국 AI 관련 모멘텀은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AI 테마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사실은 자명한 상황"이라며 "AI 산업에서의 비용 하락, 이에 따른 수요 창출 속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