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美 지프에 배터리시스템 첫 공급

2025-08-25

현대모비스가 세계 5위 완성차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지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배터리시스템(BSA)을 처음으로 공급했다.

BSA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모델을 구동하는 배터리셀에 전장 부품과 안전 장치를 결합한 배터리 완제품이다. 차 성능과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BSA는 지프 랭글러·글래디에이터 PHEV에 탑재된다.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는 지프 최고 인기 모델로, 지프 랭글러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누적판매 500만대를 넘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북미법인이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 공장에서 생산한 BSA를 지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구체적 수량과 금액 등은 계약상 기밀로, 내부적으로도 제한적으로만 공유된다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가 지프 랭글러·글래디에이터에 공급하는 BSA는 차량 제조 원가의 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지프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를 시작으로 다른 차종은 물론이고, 스텔란티스 브랜드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동화 모델에도 BSA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22년 스텔란티스로부터 지프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랭글러와 정통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 등 브랜드 전동화 프로젝트 모델에 탑재할 BSA를 수주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하이오 털리도 공장에 1380만달러(약 193억원)를 투입해 스텔란티스 브랜드 전용 라인을 신설, BSA 생산을 준비해왔다. 연간 자동차 23만대 규모 이상의 BSA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오하이오 털리도 공장에서 생산한 BSA 공급을 시작했다”며 “차질없는 공급을 통해 지프 등 스텔란티스 브랜드 전동화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동시에 현지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07년부터 지프 내연기관 랭글러에 장착할 컴플리트 샤시 모듈을 생산·공급하는 등 스텔란티스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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