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2025 APEC 정상회의의 화려한 만찬이 세계 정상들의 찬사 속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 완벽한 ‘한국의 품격’을 위해, 7개월 전부터 비밀 작전처럼 움직인 300명의 ‘롯데 어벤져스’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겠다.’ 이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다. N개국 정상의 식성, 종교, 알레르기를 모두 반영해야 하는 이 ‘미식 외교’를 위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말 그대로 완벽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7개월 전, ‘화합과 평화’를 위한 메뉴 개발 착수
모든 것은 7개월 전, 대한민국 조리명장 김송기 총괄 셰프가 이끄는 조리팀의 메뉴 개발에서 시작됐다. APEC의 목적에 부합하는 ‘화합과 평화’를 접시에 담아내기 위해, 조리팀은 수차례 경주 현지를 방문했다.
천년 고도 경주의 산과 들, 바다에서 자란 최상의 식재료를 찾는 여정이었다.
그렇게 발굴한 것이 바로 ‘경주 천년한우’였다. 롯데호텔 특제 소스로 조리된 천년 한우 갈비찜은 행사 당일 “한국 미식의 정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조리 과정의 세심함도 상상을 초월했다. 할랄 소고기 수급은 기본, 알레르기가 심한 국빈을 위해서는 조리 도구 전체를 별도로 사용했다. 그야말로 0.01%의 변수도 차단하겠다는 의지였다.


◆“접시 하나도 깨질 수 없다”… 300명의 ‘완벽주의자’들
‘사람’은 롯데호텔 의전의 핵심이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전국 체인 호텔에서 객실, 식음, 조리, 연회 등 각 분야 우수 인력 300여 명이 선발됐다. 세계컨시어지협회 ‘골든 키’를 부여받은 베테랑 컨시어지를 중심으로 꾸려진 APEC VIP 의전팀이 현장을 지휘했다.
이들은 국제 서비스 매너, 국가별 의전 프로토콜, 수십 가지 상황별 응대 매뉴얼을 기반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모의 훈련을 거쳤다. 롯데호텔의 의전 DNA는 경주 지역 숙박업 종사자 150명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으로 이어지며 APEC 전체의 품격을 높였다.
압권은 물류였다. 메뉴가 확정되자, 롯데호텔은 모든 식기와 조리도구를 서울에서 직접 공수하기로 결정했다.
“혹시 모를 파손이나 오염을 막는다.” 서울 롯데호텔의 최고급 식기 수천 점과 식자재가 안전하게 포장돼 냉장탑차와 드라이아이스로 무장한 채, 3회에 걸쳐 경주로 정밀 운송됐다. ‘유난스럽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롯데호텔이 수십 년간 지켜온 국가급 의전의 집념이었다.

◆달콤한 휴식으로…“모든 부문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였다”
“이번 APEC 지원은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모든 직원의 열정, 그리고 완벽을 향한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두경태 롯데호텔 서울 총지배인의 말처럼, APEC 현장에서 롯데호텔은 하나의 완벽한 팀이었다.
경주에서의 뜨거웠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300명의 ‘어벤져스’는 지금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달콤한 대체 휴식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완벽주의는 APEC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했고, 롯데호텔이 왜 한국 최대 호텔 체인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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