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서울에서 체험하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함께하는 미래

2024-10-25

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에는 사람과 로봇·인공지능의 미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 가다

인공지능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6~7월 765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AI의 안전, 신뢰 및 윤리’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AI 기술의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많다는 대답이 57%, 안전한 AI 발전을 위해 규제보다 혁신이 중요하다는 대답이 55%에 달했다. 가장 기대되는 AI 기술의 잠재적 이점은 일상생활 편의성 향상(30.6%)과 업무추진의 효율성 증진(19.6%)이었다. 물론 부작용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정부 정책으로 AI법 제정 및 윤리 기준 마련을 선택한 사람도 34%를 차지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침투했고, 위협의 대상보다는 공존해야 할 삶의 동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그렇다면 사람과 로봇·인공지능이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8월 문 연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Seoul Robot & AI Museum·서울RAIM)에 가서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과학관에 들어서자 웰컴 로봇 ‘아이볼(AI-Ball)’이 눈을 깜빡이면서 관람객을 반겼다. ‘아이볼’은 방문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로봇으로 표정까지 분석해 평범·놀람·행복 등 7가지 감정으로 분류해 점수를 알려준다. 과학관이 있는 서울 도봉구 풍경을 인공지능이 미디어아트로 변환한 작품을 보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 3층은 ‘생각하는 로봇, 질문하는 인간’이라는 주제로 구성됐다. 3층에 들어서자 축구장에 선 앨리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선을 끈다. 앨리스는 로봇들이 축구 시합을 하는 ‘로보컵’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한 로봇으로, 관람객은 앨리스가 골대에 골을 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로봇·인공지능이 인간과 점점 닮아가는 등 발전을 거듭하면서 인간만이 가능한 고유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창작에도 손을 뻗었다.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만드는 것과 같은 창의성 기반의 결과물을 내는 로봇·인공지능이 나타난 것이다. 과학관에 전시된 ‘AI 페르소나’는 관람객의 얼굴과 표정을 인식해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캐리커처를 완성해준다. 그렇다면 이 캐리커처 저작권은 누구한테 있는 걸까?

요즘 AI 등 기술을 작품에 활용한 작가들이 많아지는 추세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 국가는 인공지능 생성물의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간의 창의성 기술, 노력의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 고유한 창작물만 저작권법상 저작물로 보호되는 반면, 로봇·인공지능을 활용한 창작물 제작 시 이와 같은 윤리적·사회적 문제를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관에는 ‘AI 페르소나’뿐만 아니라 싱잉볼을 연주하는 로봇도 마련돼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의 창작기술이 보편화함에 따라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저작권 관련 새로운 법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4층에 올라가자 사람 얼굴을 닮은 커다란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로봇은 대화할 때마다 다양한 표정을 짓고 고개를 끄덕여 마치 친구와 얘기하는 기분을 들게 해준다. 또 5개의 인격체가 탑재돼 여러 인물과 대화하는 거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마스크봇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공지능 기기를 ‘챗봇(Chatbot)’이라고 한다. 이들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일상적인 언어를 이해하고 나아가 새로운 문장을 생성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전시는 '로봇개'가 관람객을 맞는다. 로봇개는 뛰어난 안정성과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감시 및 순찰을 하거나 응급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최근에는 로봇개에 인공지능이나 열화상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산업현장은 물론 택배, 폭발물 처리, 인명 구조, 시각장애인 안내 등 활용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도 물품 분류작업의 무인화를 통해 인건비 절감 및 작업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여주는 지능형 로봇인 분류 로봇과 AI 관제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관제 시스템 등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전시를 다 관람하고 나면 한쪽 벽면에 붙은 ‘로봇·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세상은 행복한까요?’라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매우 긍정부터 매우 부정까지 총 5가지 대답 중 의견을 고를 수 있다. 아이와 이를 주제 삼아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다면 체험한 내용이 더 오래 기억될 것이다.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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