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한 가운데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성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에는 ‘5개월아기 재이와 용산공원 산책 | 강연 | 일 | 육아 | 슈퍼맨 아빠 | 쎈언니 | 토크콘서트 |’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박수홍이 육아와 관련된 강연 무대에 오른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수홍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 사업이 망했다”며 “천장이 주저앉아서 머리 위로 쥐가 떨어진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연탄가스를 마시면, 동치미가 도움을 준다는 것도 어렸을 때 알았다고.
이에 박수홍은 학교를 다녀오면 어머니의 미용실에 앉아 기다리다가 달동네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같이 갔다고 한다. 40대 초중반이던 어머니가 파마약이 독해서 숨을 헐떡였기에 뒤에서 등을 밀어주기 위해서였기 때문.
그는 “제가 초등학생인데 ‘우리 어머니 고생하는 거 멈추게, 호강시켜주게 나 성공하게 해주세요. 제발 소원입니다’라고 기도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후 어머니를 위해 개그맨 시험 합격 전까지 고군분투하며 살았다는 것.
박수홍은 “나쁜 일만 생겼다”며 “시험을 봐도 떨어지고 사기도 당하고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서 성공하고 싶었던 건데...”라고 진심을 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알려진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믿었던 사람들에게 버려진,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그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한테 버림을 받았는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겠냐”고 호소했다.
결국 ‘나만 없어지면 편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박수홍은 “그런 마음으로 매일 산 절벽에 올라갔다”며 “정말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속상함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슬리퍼를 신고 플래시를 켜고 저를 찾아왔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박수홍은 2021년 4월, 친형 부부와 횡령 혐의로 고소해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개인 자금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친형은 2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