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홍서범 조갑경 부부의 두 딸이 캥거루족이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조갑경, 홍서범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캥거루족 두 딸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첫째 딸 홍석희는 캥거루족이 된 이유에 대해 “자영업으로 젤라토 카페를 운영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실패했다”며 “처음에는 의지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점점 재미를 잃었다. 결국 사업을 접고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부모님의 도움과 그동안 모아둔 자금을 모두 사용해 현재는 거의 자금이 없는 상태”라며 “지금은 브런치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둘째 딸 홍석주는 “나는 집을 지키는 홈 프로텍터다”면서도 “옛날에는 백수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포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들은 “우리는 생활비를 내기는커녕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 우리는 과보호 캥거루”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조갑경은 딸들의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그는 “독립을 찬성하지 않는다. 나간다는 걸 아예 생각 안 해봤다”며, 홍서범 역시 “그냥 좋다. 이유가 없다. 그냥 좋은 걸 어떡해. 얼굴만 봐도 좋다”고 말하며 두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외출하려는 딸 홍석주와 조갑경 사이에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조갑경은 “몇 시까지 온다고 말하고 나가라”며 “12시까지는 들어와라. 12시까지는 아무 소리 안 하겠다. 다른 집은 통금 시간이 10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홍석주는 “엄마는 귀가 시간에 정말 예민하다. 그래서 그런 걱정을 아주 과하게 하시는 때가 있다”며 “학교 졸업하면 끝날 줄 알았다. 주변에는 그런 친구들이 없어서 '왜? 나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조갑경은 “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 건지 몰라도 (귀가가) 늦어지면 게이지가 찬다. 나중에는 미쳐버리겠다”고 밝혔다. 결국 조갑경은 통금 시간에 늦은 딸 때문에 잠들지 못했다.
한편 홍서범, 조갑경은 1994년에 결혼해 올해로 결혼 31년 차를 맞이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첫째 딸 홍석희는 올해로 27살, 둘째 딸 홍석주는 23살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