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더 또렷한 '고성능 유리알 차선' 올림픽 대로에 입힌다

2025-01-20

서울시가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비 오는 날에도 선명한 ‘고성능 유리알 차선’의 시범 적용과 성능 검증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고성능 유리알 차선은 비가 올 때 빗물에 잠겨 흐려지는 차선을 더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보다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차선용 페인트에는 차량의 전조등을 반사해 시인성(視認性)을 높일 수 있도록 유리알을 섞어 쓴다. ‘고성능 유리알 차선’은 기존에 쓰이던 일반 유리알(지름 0.6㎜) 대비 크기가 2배 이상(지름 1.5㎜) 크고 빛을 더 잘 반사하는 ‘우천형 유리알’을 사용해 차선이 빗물에 잠겨도 높은 시인성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 측은 “비용은 기존보다 20%가량 더 들지만, 타이어 등 차량 안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올림픽대로를 대상으로 고성능 유리알 차선을 시범 적용하고 성능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림픽대로(총연장 41.8㎞)는 서울 시내 자동차전용도로 중 길이가 가장 길고, 충분한 차량 주행속도를 갖춰 차선의 성능과 내구성을 평가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에서 대상지로 선택됐다.

고성능 유리알 차선은 잠실대교 인근 올림픽대로 상ㆍ하행 각 1㎞ 구간에 이미 우선 적용돼 있다. 지난해 말 이미 차선의 재도색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구간이다. 그에 더해 추가 적용구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고성능 유리알 차선’ 시공이 완료된 구간에는 시범사업 내용을 알리는 홍보 배너를 부착하고, 도로전광표지판(VMS)에도 안내 문구를 표출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개선 사항을 쉽게 인지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측은 “비 오는 야간에 올림픽대로 잠실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는 해당 구간 진입 전ㆍ후 차선 시인성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올해 말까지 1년간 고성능 유리알 차선의 품질 평가와 관련 분석을 할 계획이다. 그에 더해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실제 도로 이용자가 체감하는 효과성도 조사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빗길에 흐려지는 차선’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차선 공법과 신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 및 관련 업체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안전하고 선명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